3년 내 2개 GT라인 추가…내년엔 4도어 하이브리드 출시
[바트 드리부르크(독일)=뉴스핌 전선형 기자] “우리의 경쟁상대는 단연 포르쉐911입니다. 경쟁상대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지만 AMG(벤츠의 고성능 브랜드)는 그 어떤 것보다 최고의 성능을 자신합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소도시 바트 드리부르크(Bad Driburg)에 위치한 빌스터 베르크(Bilster Berf) 메르세데스 AMG 글로벌 시승장에서 만난, 시몬 톰스(Simon Thoms) AMG 제품 매니지먼트 담당의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는 AMG GT라인의 경쟁상대로 주저 없이 포르쉐911로 꼽으며, 포르쉐가 움켜쥐고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50돌' AMG 브랜드, 3년새 40% 성장
벤츠가 고성능카 시장에 뛰어든 건 1967년부터다. 벤츠 차량을 고성능 차로 튜닝하는 작은 회사로 출발해 현재는 벤츠의 고성능카를 전담하는 메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메르세데스 AMG 50주년 기념 모델.<사진=벤츠> |
특히 창립초기부터 지켜오고 있는 ‘1인 1엔진(one man - one engine)’ 철학은 AMG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1인 1엔진 철학이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실력을 갖춘 엔지니어 한 명이 AMG 엔진 하나의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제작하는 것으로 제작 완료 후에는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이 해당 엔진에 새겨지며 이는 최고의 품질과 정교함을 의미한다.
AMG 인기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AMG는 지난해 1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2013년도 대비 40% 증가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더크 헬드만(Dirk Heldmann) 메르세데스 AMG 드라이빙 다이내믹스 담당은 “우리는 설립 이래 50년 동안 변함없이 1인 1엔진 시스템을 지켜오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차를 더 빨리, 그리고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느냐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 프리미엄 모델 GT로 시장 공략, 내년 HEV 출시
AMG는 고성능차 시장 리더를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AMG가 독자 개발한 프리미엄 고성능카 GT라인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힌다는 계획이다.
GT 패밀리.<사진=벤츠> |
AMG GT라인은 2014년 처음 출시된 뒤 지금까지 기존 6종의 모델을 구축했다. AMG는 앞으로 3년 내 2종의 모델을 추가해 ‘총 8종의 GT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먼저 내년에 하이브리드(전기모터+내연엔진, HEV) 모델인 GT컨셉이 출시된다. 올해 초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선공개된 바 있는 GT컨셉은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달아, 차량이 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대 600kW(816마력)의 강력한 시스템 출력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이내에 주파하는 등 수퍼카에 버금가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특히 GT 최초로 4도어(4개 문짝)로 만들어져 도심과 서킷 주행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몬 톰스 AMG 제품 매니지먼트 담당은 “AMG는 모든 운전자들이 원하는 진정한 드라이빙 머신을 다각도로 연구했고, 완벽한 차를 개발했다”며 “GT 컨셉은 2018년 출시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더욱 많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게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