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 '춘상'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전통무용과 대중가요가 만나 스무 살 남녀 사랑의 감정을 속삭인다.
1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국립무용단 '춘상'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1~8막 중 1~4막을 시연했다.
'춘상(春想)'은 '봄에 일어나는 다양한 상념'이란 뜻으로 고전 '춘향전'을 현대 스무 살 젊은이들의 사랑-갈등-이별-재회로 풀어낸 작품이다. 안무가 배정혜는 한국무용을 발레, 재즈, 현대무용 등과 접목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유, 정기고, 볼빨간사춘기 등의 현대가요와 콜라보해 색다른 안무를 탄생시켰다. 무대 연출을 맡은 정구호는 움직이는 2층 구조물로 무대를 장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국립무용단 '춘상' 무대는 2층 구조물로 돼있다. <사진=뉴스핌 DB> |
1막은 '춘'(이요음)과 '몽'(조용진)이 처음 만나는 축제를 담았다. 염신혜·선우정아 'Just Before', 정기고 'Hey Bae(feat. 팔로알토)'의 현대가요가 클래식으로 편곡돼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무용수들은 즐거운 파티 현장을 춤으로 표현했다. 2막은 '춘'과 '몽'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볼빨간사춘기 '우주를 줄게' 노래에 맞춰 몽은 그네를 타고 있는 춘에게 다가간다. 춘은 처음엔 몽의 손길을 뿌리치다 이내 몽의 손을 잡는다. 3막은 아이유 '이 지금'에 맞춰 사랑에 빠진 춘과 몽의 행복한 춤을 담았다. 4막은 부모의 반대에 마주쳐 갈등을 빚게 된 춘과 몽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상황을 넬 '백야' 곡에 맞춰 표현했다.
한편 '춘상'은 첫 만남부터 사랑의 기쁨, 부모의 반대로 인한 갈등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거쳐 언약까지 총 여덟 개의 과정으로 구성된 장면을 통해 보편적인 사랑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