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겨냥한 테즈(Tez), 힌두어로 '빠름'"
"인도 모바일결제, 2020년 564조원 전망"
[뉴스핌=김성수 기자] 구글이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인도에 뛰어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테즈(Tez)'를 출시했다. 인도의 모바일 결제 시장에는 이미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과 아마존이 진입해 있었으나,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인도 겨냥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Tez'<사진=구글 홈페이지> |
테즈는 힌두어로 '빠름'을 의미한다. 테즈는 인도 정부의 모바일 거래 시스템인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UPI, Unified Payments Interface)와 모비크위크(MobiKwik) 플랫폼을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테즈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인도 내 55개 은행이 이미 사용 중인 플랫폼 UPI를 통해 은행 계좌에 연결할 수 있다. 테즈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애플 iOS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구글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안드로이드 페이를 서비스하고 있었으나 인도에서는 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구글 넥스트 빌리언 유저(Next Billion Users) 팀의 세자르 센굽타 부사장은 "테즈는 인도를 가장 우선시해서 만들어졌다"며 "디지털 결제를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더 단순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작년 11월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시중에 현금이 부족해지는 등 혼란을 겪었으나, 이는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인도의 모바일 결제 업계 규모는 2020년 기준 5000억달러(약 56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매월 인도 사용자가 2억명이 넘는 페이스북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도 인도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