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목성과 레굴루스의 위치를 표기한 그림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부 학자가 예언한 지구 종말의 날이 다가오면서 관심이 고조된다.
성서연구가이자 천체관측 전문가 데이비드 미드는 오는 23일 행성X, 즉 니비루(Nibiru)가 지구와 충돌, 인류가 멸망한다고 예언했다. 니비루는 책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을 남긴 제카리아 시친이 처음 언급한 가상의 행성으로, 미항공우주국(NASA)은 그 존재를 부정한다.
데이비드 미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북미대륙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은 이 세상의 종말을 언급한 구약성서 이사야서 13장 9~10절과 일치한다. 해당 구절은 다음과 같다.
"보라 여호와의 날 곧 잔혹히 분냄과 맹렬히 노하는 날이 이르러 땅을 황폐하게 하며 그 중에서 죄인들을 멸하리니." <이사야서 13장 9절>
"하늘의 별들과 별 무리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추지 아니할 것이로다." <이사야서 13장 10절>
이사야서에 언급된 별 무리와 달 이야기를 인류 멸망이라고 해석한 데이비드 웹은 왜 23일을 종말의 날로 잡았을까.
그는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내부에는 2개의 통로가 있다. 밑으로 향하는 통로(Descending Passage)와 위로 향하는 통로(Ascending Passage)가 그것"이라며 "이들이 9월20일 이후, 정확히는 23일 각각 뚜렷한 별자리를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미드에 따르면 아래와 밑으로 향하는 통로가 표시하는 별은 각각 사자자리 중 가장 빛나는 레굴루스와 구세주를 의미하는 목성이다. 이 두 별이 각 통로에 나타나는 날 니비루가 지구와 충돌한다는 것. 그는 이 놀라운 예언이 요한계시록에도 적혀있다고 말한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요한계시록 12장 1절>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요한계시록 12장 2절>
데이비드 미드의 주장과 관련,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지난 14일 기사에서 "일부 과학자들은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큰 이적'이 바로 니비루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NASA가 '황당한 주장'이라고 일축하는 니비루와 지구종말은 다른 사람들 입에서도 나온 바 있다. 종말론 블로그를 운영하는 마이클 파커는 "지난달 개기일식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의미하는 사인이며, 9월23일 세계 종말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