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양종희 후보 고사…윤종규 단독후보로
[뉴스핌=김연순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로 윤종규 현 회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최종 후보 3인 중 김옥찬, 양종희 후보가 인터뷰 고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14일 오후 6시,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지난 8일에 정회했던 제2차 회의를 속개하고 윤종규, 김옥찬, 양종희 등 총 3인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인터뷰를 고사한 김옥찬, 양종희 후보를 제외하고 윤종규 회장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8일 압축했던 7인의 후보자들의 장단점, 역량, 자질 등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위원들간 투표를 통해 총 3인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확대위 위원들은 위원회가 정한 평가기준에 따라 CEO로서의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자들을 평가했다.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 선정 직후 최영휘 위원장이 각 후보들에게 인터뷰 수락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윤종규 회장을 제외한 후보자 전원이 고사 의사를 밝혔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결과적으로 윤종규 회장이 단독후보가 됨에 따라 공정성과 관련한 대내외의 시비를 우려하는 의견이 확대위 내부에서 논의됐다. KB금융 관계자는 "확대위 위원들은 당초에 정한 원칙에 따라 나온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공정한 절차라는 데 뜻을 모으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헀다.
이에 따라 확대위는 오는 26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윤종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층평가는 180분 이내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확대위 위원들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장ㆍ단기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윤종규 후보가 1차 회의에서 기본 원칙으로 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의 4가지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확대위는 3차회의에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종료한 후 논의와 투표를 통해 윤종규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