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가 고발한 가짜 창문(오른쪽)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근사한 외관에 반해 구입한 건물의 창문이 죄다 가짜였다면?
신축 맨션 외벽에 페인트로 창문을 그려넣은 중국 건설사가 입주 예정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중시신문은 14일 기사에서 중국 하얼빈의 신축맨션을 구입한 예비 입주자들이 가짜 창문에 제대로 뿔이 났다고 소개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올라온 문제의 맨션은 총 3개동. 1, 2동은 실제 창문을 낸 반면 3동은 어쩐 일인지 진짜가 아닌 페인트로 창문을 그려넣었다.
3동의 한 가구를 구매했다는 남성은 건설사가 창문 자재를 낭비한 탓에 페인트를 동원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는 "건물이 대체로 잘 빠졌다고 생각했다. 특히 외벽 창문이 근사했다"며 "입주를 앞두고 자세히 보니 가짜였다. 실제처럼 그린 그림솜씨에 감탄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와중에, 건설사 관계자의 궁색한 변명이 입주 예정자들을 더 화나게 만들었다. 1, 2동과 달리 3동은 특별사양이 적용됐다는 것. 건설사 관계자는 "각 가구에 압력으로 연기를 배출하는 시스템이 채택됐다"며 "소방 문제 등으로 창문을 낼 수 없었다. 다만, 고객 심정을 헤아려 창문을 그려넣은 것"이라고 알 수 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