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시 '데이드림 뷰2' 1000원에 제공
가격 장벽 확 낮춰...구글과 전방위 협력
[ 뉴스핌=황세준 기자 ] 다음달 출시하는 최신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공짜나 마찬가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오늘(14일)부터 스마트폰 신제품 'V30'을 예약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사은품으로 구글 '데이드림 뷰'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사은혜택을 제공하는 건데요.
이 사은품은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7만8000원(이베이 기준)짜리 '데이드림 뷰'가 아니라 구글이 오는 10월 선보일 '데이드림 뷰2(가칭)'입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고객들이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체험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기존 '데이드림 뷰'는 스마트폰을 장착해 즐기는 방식이었으나 신제품은 선 연결조차 필요 없는 '독립형' 기기입니다. 출고가격 94만9300원(64GB 모델 기준)인 'V30'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가상현실 세계가 따라오는 셈입니다.
'데이드림 뷰2'는 월드센스(WorldSense)라는 기술로 착용자의 머리 위치와 움직임, 주변 공간을 측정합니다. 기존 모바일 기반 VR 헤드셋에서는 구현하기 힘들었던 기술로, 좀 더 현실감있는 가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소비자들과 같은 가상 공간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고 실시간 채팅을 하며 소감을 공유하는 것, 스트리트 뷰를 통해 실제로 자신이 그곳에 있는 것처럼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네요.
'V30'을 구매하는 게 현재로선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로도 VR을 즐길수는 있으나 V30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노트8 출고가격은 64GB 모델 기준 109만4500원입니다. 또 VR 헤드셋인 '기어 VR'을 4만9500원(얘약 구매시 사은품인 10만원 할인쿠폰 적용)에 별도 구매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어 VR'은 '데이드림 뷰2'와 달리 스마트폰을 끼우는 방식이죠.
<사진=구글 한국블로그>
그동안 소비자들이 VR을 제대로 즐기려면 비싼값을 치러야 했습니다.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현재 시판 중인 유선 방식의 VR은 고화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지만 헤드셋 가격만 수십만원대 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VR의 경우 본체와 헤드셋 패키지가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83만원대입니다. HTC 바이브의 경우는 단품 구매시 98만7000원대네요. 이에 걸맞는 PC까지 함께 구매시엔 390만원을 지출해야 합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해외구매를 해야 하는데 헤드셋+PC 패키지가 408만원대입니다.
그러나 V30을 통해 VR 입문 장벽은 대폭 낮아집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고, 케이블을 VR 헤드셋과 연결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가상현실은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대부분의 산업에 속속 접목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입니다. LG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대중화에 일조하는 모습입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