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180달러 잇따라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40%에 달하는 상승 랠리로 뉴욕증시를 크게 앞지른 애플이 두 자릿수의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이 이날 신형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 목표주가 180달러 제시가 꼬리를 물고 있다.
애플 <사진=AP/뉴시스> |
12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의 애플 목표주가 중간값이 180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4년 이후 올해 초까지 애플 주가는 90~135달러 선에서 지루한 박스권 등락을 나타냈다. 연초 이후 주가가 강한 반등을 보이면서 160달러 선을 뚫고 오른 애플이 10% 가량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미국 투자매체 CNBC에 따르면 캐너코드 제뉴어티가 애플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180달러로 제시했다. 2018 회계연도의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애플의 주가수익률(PER)이 16배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캐너코드 제뉴어티의 T. 마이클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2018 회계연도 애플의 순이익이 주당 11.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힐러드 라리온스 역시 애플의 목표주가를 180달러로 내놓았다. 다만 시기가 2018년보다 2019년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펜하이머의 기술적 분석가인 아리 왈드는 애플 주가가 단기적으로 155달러에서 강한 지지를 확인한 뒤 18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밖에 BTGI가 애플에 대해 강세 전망을 제시했다. 앞으로 주가가 184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2018 회계연도 애플의 순이익이 주당 10.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PER이 17.5배에 이를 것으로 BTGI는 예상했다.
애플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40%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인 11%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발표 예정인 아이폰8에 대한 기대가 최근 주가 상승에 불을 당겼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부품 가격을 감안할 때 애플이 40% 선의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형 아이폰의 가격이 최소 1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고가 스마트폰 출시가 애플 고객의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