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대서양에서 발원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가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강타하면서 1200만명이 정전을 겪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허리케인 어마<사진=AP/뉴시스> |
11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어마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 이르는 미국 남동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플로리다 남부 지역 대부분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에너지 업체 '플로리다 파워 앤 라이트(FPL)'에 따르면 580만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이로 인해 플로리다주 대부분 지역이 암흑천지로 변했다. 플로리다 파워 앤 라이트는 플로리다의 약 절반에 이르는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다.
수도·전기 등 유틸리티 회사들이 복구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도로가 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정전 피해가 며칠에서 몇주일까지 길어질 가능성도 점쳐졌다. 약 1200만명의 플로리다 주민들은 정전으로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폭풍 후의 무더위를 겪을 준비를 했다.
북동부 항구도시 잭슨빌에서는 사상 최대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다만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들은 조사 결과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놀라울 정도로 적으며, 산사태가 어마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어마가 버뮤다 지역 고기압으로 경로가 틀어지면서 인구밀집지역을 20마일 비켜가는 덕분에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