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김산업 발전방안 수립·발표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정부가 '식품계의 반도체'로 불리는 숨은 수출효자인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7년 로드맵을 마련했다. 오는 2024년까지 연간 수출 1조원(10억달러)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12일 국무회의에서 김산업 육성을 위한 추진전략과 추진과제를 담은 '김 산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김 산업은 연평균 21.8%의 빠른 수출 성장세와 고부가가치창출, 성장과 고용을 동반하는 특성 때문에 '식품산업의 반도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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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양수산부> |
해양수산부는 김 산업을 2024년까지 연간 수출 1조원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하에 민관 합동으로 '김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중심의 해외인지도 제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국제식품위원회(CODEX) 국제규격 설정, 우리식 김 명칭 확산 등도 추진한다.
또 원초인 물김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동향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생산여건을 조정한다.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신품종 개발, 해조류 신품종 보급센터(전남 해남) 조성 등을 통해 김 종자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남‧서해안을 중심으로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경기도 화성), 전남권 수출가공 클러스터(전남 목포, 예타중) 등 김 가공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가공단계에서 필요한 위생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양식단계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마른김 등급제 도입, 국제인증 취득 지원 등도 추진하여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 국가별ㆍ품목별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김맥(김스낵+맥주ㆍ주류) 프로젝트, 케이피쉬 글로벌위크(KㆍFish Global Week)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등의 비관세장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범부처 공동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마른 김의 50%를 생산하며 기존에 주로 김을 수입했던 일본 외에도 중국, 미국, 태국 등 신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이 외국에서 밥 반찬이 아니라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며 조미김, 김스낵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면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고 김 양식 어가들이 연소득 3~4억원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수산업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