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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수은 새 행장, 금호타이어·성동조선 해법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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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은성수, 구조조정 마무리 시험대 올라

[뉴스핌=김연순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국책은행장으로 선임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기업 구조조정의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는다.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 구조조정, 금호타이어·대우건설 매각 등이 대표적이다.

이동걸 회장은 꼬일대로 꼬인 금호타이어 매각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은성수 행장 역시 성동조선 매각과 함께 대우조선과 한국항공우주(KAI) 부실에 따른 건전성 회복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사진 왼쪽부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동걸 회장은 11일 오후 늦게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노조와 면담을 하고 금호타이어·대우건설·대우조선 등 구조조정 현안에 대해 원칙을 갖고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이 회장이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로 문재인 캠프에서 '가계부채' 정책 수립 역할을 한 이력을 문제 삼았지만, 이날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첫 번째 시험대는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진행해온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자구계획 제출, 경영진 해임, 금호타이어 재입찰 등을 놓고 산업은행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대우조선 처리문제도 쉽지 않다. 대우조선은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경영 정상화와 매각 절차가 남아 있다. 대우건설과 자회사인 KDB생명의 매각도 추진해야 한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구체적 언급보단 원칙을 갖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동걸 회장이) 노조와의 면담에선 큰 문제 없이 취임하지만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선 일단 현황파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한국금융연구원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개혁적 진보 성향을 지녔으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학자로 평가된다.

기업 구조조정의 또 한 축을 담당하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도 해운·조선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양대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성동조선 구조조정 마무리가 시급하다. 성동조선은 수주 가뭄을 겪으면서 자구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수은 등 채권단은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고 이달 중 성동조선에 대한 실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재무건전성 회복도 풀어야 할 현안이다. 수은은 산은으로부터 KAI 주식을 현물출자 받아 지분 26.4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바로 KAI의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우조선해양 신규자금 지원에 따른 수은의 BIS 비율 하락을 보완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했지만 KAI 분식회계라는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은 행장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구조조정과 수출금융 활성화 등의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은 행장도 이날 취임할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반발로 취임식은 결국 연기됐다. 수출입은행 노조는 은 행장이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시절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였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 행장이 오전 노조와 면담을 가졌지만 노조측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신임 행장과 노조와의 기싸움은 통상적인 절차로 조만간 공식 취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 행장은 행시 출신 정통 관료로 대표적인 '국제 금융통'이다. 한국투자공사 사장,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두루 거쳤고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격의없는 친화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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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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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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