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귀주모태 고량주 '전문 술꾼' 양성, 4년제 마오타이 대학 출범

기사입력 : 2017년09월11일 16:03

최종수정 : 2017년09월11일 16:03

3300억원 투자, 교수∙강사 169명, 정원 600명
같은 날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도 전면 출범

[뉴스핌=홍성현 기자] 바이주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마오타이 대학이 9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臺 귀주모태)그룹이 18억7900만위안(한화 33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마오타이 대학은 중국 최초로 바이주(白酒 고량주) 전문인재를 육성하는 4년제 대학이다. 마오타이 그룹은 같은 날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인 마오타이윈상(茅臺雲商)의 전면 출범을 알리며 온라인 판매루트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마오타이 대학 입구 <사진=중신왕(中新網)>

◆ 바이주 전문인재의 산실, 산학협력 강화

9월 9일 마오타이 대학 현판식 및 창립 행사가 구이저우(貴州)성 런화이(仁懷)시에서 개최됐다. 마오타이그룹은 지난 2012년 마오타이 대학 설립 계획을 발표한 5년 뒤인 2017년 5월, 중국 교육부로부터 대학 설립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마오타이그룹은 중국 대표 바이주 ‘마오타이주(귀주모태)’를 만드는 국유기업이다.   

이번에 출범한 마오타이대학은 점유면적 71만7300㎡에 교수∙강사는 169명에 달하며, 첫 학기 600명의 학생을 모집했다. 개설 전공은 △바이주 양조 공학 △와인 양조 공학 △식품품질∙안전 △ 자원순환과학 △시장 마케팅으로 5개 학과다.    

마오타이 대학 바이주 양조공학과 신입생 리커(李錁)는 “마오타이 지역 토박이라 어릴 적부터 바이주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며, “바이주 양조 대가들의 기술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학생이 지닌 새로운 혁신 정신을 불어 넣고 싶다”고 중국 매체 중신왕(中新網)에 입학 소감을 밝혔다.

‘마오타이’는 유명 바이주 마오타이주의 이름인 동시에 지역명이다. 중국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전(茅臺鎮)이 바로 마오타이주의 고향이자 마오타이그룹의 소재지인 것.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오타이 대학은 국가 장학금 외에 대학 자체에 ‘마오타이 장학금’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마오타이그룹 리바오팡(李保芳) 총경리는 “향후 5년 연속으로 1500만위안을 투자해 구이저우성 소재 대학생들의 창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마오타이그룹과 구이저우성 대학 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오타이그룹 위안런궈(袁仁國) 회장은 “마오타이대학 설립은 구이저우성 고등교육 발전 및 중국 주류업 업그레이드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오타이그룹은 향후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해 마오타이 대학에 산학 연계 시스템을 구축, 바이주 양조분야 전문인재를 육성해 마오타이그룹의 핵심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오타이대학 창립 행사(현판식)에 참석한 학생들 <사진=중신왕(中新網)>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마오타이윈상’ 전면 출범

마오타이그룹은 마오타이대학 설립 당일인 지난 9일 마오타이윈상(茅臺雲商)의 전면 출범을 선언했다. 마오타이윈상은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온∙오프라인 통합 거래 플랫폼이다.

이날 마오타이그룹은 마오타이주 (위탁)판매상에게 향후 제품 물량의 30% 이상을 마오타이윈상에서 판매할 것을 요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14일 마오타이그룹은 9월 30일 이전까지 마오타이윈상 매장을 개설하지 않는 판매업체에 대해서는 업무처리를 중단하고 2018년 계약 체결을 잠정 연기하겠다고 통지한 바 있다.

마오타이윈상 전략은 지난 2015년 처음 제기된 것으로, 이번 마오타이윈상의 전면 출범은 빅데이터 및 인터넷 시대 새로운 소비 업그레이드에 대응한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중국 전역 1800여개 위탁판매업체들이 이미 마오타이윈상 플랫폼 개설에 동참했고, 올해 12월 이전까지 나머지 1000여개 위탁업체가 마저 합류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마오타이그룹 왕충린(王崇琳) 부총경리는 “마오타이가 기존 공무소비(公務消費 공공기관 소비) 위주에서 대중소비 위주로의 소비자 구조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마케팅 방식은 아직 효과적으로 업그레이드되지 못해 여전히 전통 마케팅수단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시장관리와 마케팅 서비스의 개선 및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9일 중국 대표 온라인쇼핑몰 톈마오(天貓 티몰)에도 마오타이윈상 공식 플래그십스토어가 문을 열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로써 티몰은 마오타이 공식 사이트 외에 처음으로 마오타이윈상 온라인 플랫폼이 됐다. 티몰 마오타이윈상 플래그십스토어 개시일이자 9월 9일 티몰 세계 술∙음료 축제(天貓全球酒水節) 당일, 마오타이주는 지난해 동일 축제 전일(하루) 거래량을 단 5분만에 팔아 치우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한편 마오타이그룹은 같은 날(9월9일) 개막한 제7회 중국 구이저우 국제 주류박람회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람회 첫날 마오타이그룹 전시관에는 마오타이주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인당 최대 5개 제품만 구매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했지만, 마오타이주를 사려는 사람들의 열정을 막을 길은 없었다.

이날 현장에서 2시간째 줄을 서고 있던 한 지역 주민은 “마오타이주를 1299위안에 살 수 있다면 이렇게 몇시간씩 줄을 설 가치가 있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중국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오타이주 소비자가격은 1299위안이지만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그 가격에 구입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가격표에 ‘1500위안’을 내걸고 마오타이를 판매 중이며, 마오타이 판매상도 최소 300위안 이상의 웃돈을 받고 마오타이를 팔고 있다. 정가 판매체제를 갖춘 온라인 스토어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에 마오타이그룹이 마오타이윈상 전면 출범 등 온라인 루트 확장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가격 투명성과 직접구매 루트 확보를 통해 마오타이주가 실제로도 정가대로 판매될 수 있도록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9일 문을 연 티몰 마오타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톈샤왕상(天下網商)>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