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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김영란법? 금주령 발동에 백주 시가 수조원 증발

기사입력 : 2017년08월23일 15:27

최종수정 : 2017년08월23일 15:48

9월 1일부터 구이저우성 공무 행사시 술 접대 금지
추석전 가격안정과 19대 기강 다잡기 포석 관측

[뉴스핌=홍성현 기자] 구이저우 마오타이(귀주모태)의 본고장 구이저우(귀주)성에서 공무 행사시 술 접대를 금지하는 내용의 ‘금주령(限酒令)’을 발표했다. 반부패도 겨냥했겠지만 이번에는 중추절(추석)을 앞두고 한없이 치솟는 바이주(白酒 고량주) 가격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조치가 나온 다음날인 22일 오전, 18개 바이주업체의 시가총액이 166억위안 가까이 증발하며 금주령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제몐(界面)>

지난 21일 중국 구이저우(貴州 귀주)성은 공무 행사시 술 접대를 금지하는 ‘금주령(限酒令)’을 오는 9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구이저우 마오타이(귀주모태)를 필두로 고급 바이주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주식 시장에서도 바이주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에 발표된 금주령은 △공무 행사시 주류 제공 전면 금지 △ 기관이나 개인이 제공한 주류 음용 금지 △공무 행사시 공금(공적자금)으로 구매한 주류 선물 금지 △ 근무시간 및 점심시간(근무일) 음주 금지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이밖에 대외 행사 및 외부기업 투자 유치 목적으로 부득이하게 주류 제공이 필요한 경우, 한번에 구매해 일괄 허가를 받고 보고하도록 규정했다. 금주령은 구이저우성 각급 당, 행정, 검찰 등 정부기관 및 국유기업 근무자에게 모두 적용된다.

정책 발표 이후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금주령 발표 다음날인 22일 바이주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바이주 시세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구이저우성의 금주령 선포에 18개 바이주업체 시가총액이 오전장에서만 166억위안 가까이 증발했다.

이날 오전 ‘중국 증시 황제주’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는 476위안까지 떨어지며 8월 8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장중 한 때 500위안을 찍으며 고공행진 하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주구이주(酒鬼酒 000799), 수이징팡(水井坊 600779), 퉈파이서더(沱牌舍得 600702)는 최대 하락폭이 6%~7%에 달했다.

바이주 업종은 정책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난 2012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등극한 다음날(12월 4일)에 반부패규정(8항규정)을 통과시키자, 반부패와 직결되는 고급 바이주 시장은 이후 약 4년 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2012년 7월부터 2014년 1월까지 구이저우 마오타이, 우랑예(五糧液) 등 바이주 대표 종목의 주가 하락폭은 50%에 달했다.

사실 8월 들어 이미 중국 여러 성시(省市)에서 ‘공금으로 고급 바이주를 구매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의 통지를 발표해왔다. 그런데 이번 금주령은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고장 구이저우성에서 발표한 것이어서 더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추절(중국의 추석)을 앞두고 수급불균형이 심해진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지난 14일 소비자가격이 개당 1299위안까지 치솟는 등 시장이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선전(深圳 심천)의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마오타이주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며, “구이저우성에서 이런 특수한 시점에 강력한 규제정책을 발표한 것은 분명 마오타이 가격을 진정시키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해 핑안증권(平安證券)은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정부당국이 다시 삼공 경비(三公經費 해외출장, 관용차, 공무접대)와 고급 바이주 구매를 엄격히 단속한다는 소식이 많이 전해진다”면서도 “2012년 반부패정책 시행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공공기관 고급 주류 소비가 대폭 줄어든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번 금주령이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주령 발표 2일째인 금일(23일),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구이저우 마오타이(600519)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텐센트 재경>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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