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8주년 행사, 감짝 춤솜씨 선봬 직원에 함박웃움 선사
20년후 알라바바거래액, GDP 기준 세계 5대 경제국 목표
[뉴스핌=백진규 기자] 척. 척. 척. 척. 황금가면을 쓴 마이클잭슨이 무대 위로 등장하더니 허공에 손가락을 찔러대며 멋진 안무를 시작합니다. 자신감 넘치는 스텝에 화려한 회전까지 완벽한데요. 관객들의 환호성 속에 드디어 가면을 벗는 마이클잭슨, 그의 정체는? 네, 마윈 알리바바 회장입니다. 이제 ‘마윈클잭슨’이라고 불러도 되겠는데요?
지난 8일 항저우(杭州) 황룽체육관(黃龍體育中心)에서 열린 알리바바 창립 18주년 행사에서 마윈은 마이클잭슨으로 변신해 직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가면을 벗은 뒤에는 직원들과 함께 군무를 추고, 다시 오토바이를 운전하면서 미녀 분장을 한 남성 직원들에게 둘러싸입니다.
마윈의 창립기념일 댄스는 알리바바의 오랜 전통입니다. 2008년엔 백설공주로, 2009년엔 레이디가가로 변신한 적도 있는데요. 왠지 근엄하고 딱딱하기만 해야 할 것 같은 대기업 CEO의 파격적인 무대! 직원들도 함께 즐기는 문화가 부럽네요.
알리바바는 매년 창립기념일(9월 10일)을 전후로 화려한 기념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엔 전세계 21개국의 4만명 직원들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이날 마윈은 앞으로 알리바바를 세계 5대 경제체(경제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알리바바의 거래규모를 국가별 GDP와 비교했을 때 현재 알리바바는 세계 21대 경제체인데, 20년후엔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에 이어 세계 5대 경제체가 되겠다는 계획입니다.
마윈은 “‘기업’은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만, ‘경제체’는 사회적 책임을 진다. 우리의 발전 방향은 다른 기업들과 다르다”며 “개발도상국, 중소기업, 젊은이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자유롭게 거래하고 기술의 발전을 공유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마윈은 “어느 분야에 진출하던 알리바바는 업계의 메기(혁신가)가 되겠다. 앞으로 1억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억명의 소비자, 1000만개 기업과 거래할 것”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미녀(?)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마윈 <사진=알리바바> |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