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사진) “조급증 버리니 메이저 첫승 잡히네요” (KLPGA 챔피언십 우승). <사진= KLPGA> |
장수연 “조급증 버리니 메이저 첫승 잡히네요” (KLPGA 챔피언십 우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장수연이 역전승으로 메이저 첫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데뷔 5년차 장수연(23)은 9월10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장하나(25)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장수연은 단독선두 장하나에 6타를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역전의 여왕’ 다운 저력으로 트로피를 낚았다. 이번 우승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이다. 그는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일군데 이어 메이저대회에서도 놀라운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이날 장수연은 2번,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후 4번홀(파4·256야드)에서 2m 이글 퍼트를 성공 시켜, 장하나를 2타차로 추격했다. 장수연은 이후 9번,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반면 장하나가 13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 선두와의 격차를 2타차로 벌린후 17번홀(파3)에서 10m 버디 퍼트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 KLPGA> |
장수연은 우승후 공식 인터뷰에서 “세번째 3승을 메이저 대회로 해서 기분좋다. 7번홀까지 우승에 대한 것은 생각을 안했지만 이글로 느낌은 좋았다”고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장수연은 “17번홀 버디 퍼트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15발자국 정도 됐다. 들어갈지 몰랐다. 라인도 어렵고 경사가 홀쪽에서 심해서 들어갈 것을 생각 못했는데 들어가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말을 이어갔다.
장수연은 “사실 이번 시즌 계속 하면서 너무나 짜증과 화가 많이 났다. 원래 화를 잘 내긴 하는데 그게 악순환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계속 짜증내고 안되면 더 자책하고 그랬는데 시즌 중반부터는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 것 같다”며 역전 우승을 일군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장수연은 “올해초 통산 3승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게 조급증을 부른 것 같다. 뭔가를 이루려고 하기보다는 하루하루에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오늘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서 장하나는 손목 부상과 배탈이 겹쳐 컨디션 난조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이어 두번째 준우승(15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
허윤경(27)은 3위(14언더파 274타), 4위(13언더파 275타)를 차지한 이정은(21)은 상금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유지했다.
장수연이 통산 3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냈다.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