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내비게이션 조작 및 음악 감상
7일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부터 업데이트
[뉴스핌=정광연 기자] SK텔레콤이 커넥티드카 생태계 확장 일환으로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동사의 무료 서비스인 'T맵'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손가락 터치 대신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사용자 1000만명인 국민 내비게이션 ‘T맵’에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 기능을 추가한 ‘‘T맵x누구’를 11월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오늘 삼성 갤럭시 S7 및 S7엣지 이용자들부터 먼저 적용한다.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대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10월에 업데이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주유소 및 주차장 등 편의시설 검색과 도로교통 정보 요청, 길 안내 볼륨 조절, 내비 종료까지 모두 음성 조작 가능하다.
가정용 AI 스피커인 '누구'의 기능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아리아 뉴스 들려줘"라고 말하면 주요 뉴스를 읽어준다. 누구앱을 따로 설치하면 음악(멜론) 감상과 일정(구글 캘린더) 조회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사진=SK텔레콤> |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오는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문자 송부 등도 가능한 신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커넥티드 카 시대에는 T맵이 AI를 기반으로 운전 중 ‘나만의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동차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소음 환경을 사전에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음성 인식 성공률을 96%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1000만명에 달하는 T맵 사용자 기반을 통해 인공지능 성능 업그레이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T맵의 8월 기준 월 사용자는 1014만, 일 사용자는 240만명이다. 내비 사용시 필요한 기본적인 ▲검색 ▲설정 ▲정보요청 ▲부가서비스(음악 등) ▲통화 등 하루 5개의 음성명령만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일 1200만건, 월 5070만건의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커넥티드 카(ICT+Car)’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사업단장은 “T맵x누구는 안전과 즐거움 두 가지 측면에서 자동차 생활이 진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누구’를 자동차 생활뿐만 아니라 홈, 레져 등 다른 생활 영역으로 연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