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대학로 소극장 축제가 오는 18일부터 10월 1일까지 개최된다.
대학로 소극장 축제는 (사)한국소극장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로, 소극장을 중심으로 창작되고 활동하는 저예산, 소규모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번 '2017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는 그리스, 일본, 대만 등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일 3편의 해외공연과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유쾌하고 따뜻한 무대를 만들어온 5개 지역초청 작품, 종로 지역 연계공연으로 선보이는 종로구 노인종합복지회관 실버극단의 작품 등 총 9편의 공연이 펼쳐진다.
거대자본이 투입되는 대형 페스티벌에 비해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바도 있고, 동시대의 이슈를 즉각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호흡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로 소극장 축제는 소극장의 역할과 '관계성'의 가치를 생각케 한다. 예술가와 예술가, 관객과 예술가, 공연과 공연의 만남이 이뤄짐으로써 파생되는 새로운 창작활동의 모태가 된다.
최근 공연예술계 소극장의 운영방식도 다양한 형태로 변모 중이다. 하나의 극단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소극장은 몇몇 극단이 함께 공동운영방식으로, 개인이 혼자 운영하던 것은 협동조합의 형태로, 대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방식은 극장의 브랜드에 맞는 프로그램 기획, 제작 방식으로 저마다의 특성과 색깔에 따라 지속할 수 있는 방향성을 탐구 중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러한 소극장의 변화 과정을 짚어보는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 오는 26일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에서 '민간소극장의 운영 개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소극장의 현재, 소극장의 지원정책과 방향, 지속가능한 방법 찾기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한편, 2017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는 18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총 9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한국소극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