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17년 하반기 첫 공연 '유수정의 춘향가'가 오는 23일 오후 3시 하늘극장에서 진행한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명창 유수정이 부르는 '춘향가'를 국립극장에서 들어본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완창판소리 2017년 하반기 첫 공연 '유수정의 춘향가'가 오는 23일 오후 3시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며 우리의 소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최초·최장수·최고의 완창 무대다.
9월 완창판소리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 수석 단원 유수정 명창이다. 그는 가야금 명인 유대봉의 딸이자 만정제 '춘향가'를 완성한 만정 김소희의 대표적 제자 중 한 명이다. 17세부터 본격적으로 소리 공부를 시작한 유수정은 만정에게 만정제 '춘향가'를 전수받았다. 1987년 국립창극단 입단한 유수정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 목적으로 펼쳐진 창극 '춘향전'에서 안숙선 명창과 춘향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최근에도 '배비장전' 도창,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대방여장승, '코카서스의 백묵원' 재판관 아츠닥 등을 맡아 창극 배우로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탁월한 목소리, 훌륭한 기량'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유수정 명창을 통해 만정제 '춘향가'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정화영·조용안 명고가 호흡을 함께한다. 또한, 김기형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오는 2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할 명창 유수정 <사진=국립극장 제공> |
33년 전통의 국립극장 완창판소리가 이번에 새로운 무대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국립극장은 소리꾼과 청중 간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해 전통 판소리의 '판'을 모티브로 한 무대를 새롭게 선보인다. 원형극장인 국립극장 하늘극장의 공간적 이점을 살려, 소리꾼과 청중 사이의 시선이 다양한 방향으로 교차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대와 객석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혀 전통 '판'의 소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별 좌석 '귀명창석'도 새롭게 도입했다.
한편 새로운 무대에서 명창 유수정의 소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유수정의 춘향가'의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가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