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20세기 미국의 대표 희곡작가 테네시 윌리엄즈의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막을 올린다.
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으로, 국내에는 '유리동물원'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은 섬세하고 예리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인간 소외 및 현대인의 황량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희곡 중 하나. 1955년 당시 800회 공연기록 달성과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작가가 가장 강한 애정을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 남부의 대농장주 가정을 배경으로, 한때 전도유망했던 미식축구 선수였지만 지금은 알코올 중독자로 하루하루 의미 없이 살아가는 '브릭'과 그의 아내 '매기', 브릭의 아버지 '빅대디'의 이야기를 통해 동성애와 위선, 인간의 소외 등의 문제를 그렸다.
무대 언어의 흐름을 가장 섬세하게 지휘하는 연출가 문삼화가 작푸의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7년 전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연출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배우 이호재, 김재건, 이정미, 김지원, 오민석, 이승주, 우정원, 문병주 등이 출연한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를 관객과 잘 닿을 수 있도록 공연을 만나기 전 한 달간 신개념 북클럽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교양인'을 진행한다.
북클럽은 약 8명씩 두 팀으로 구성되며, 각자 희곡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지적 즐거움을 나누고 공연관람의 기대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예술의 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