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서편제'가 전석 기립박수 속에 성황리에 개막했다.
지난 8월 30일 막을 올린 2017년 뮤지컬 '서편제'는 이청준 작가의 원작 소설 ‘서편제’와 윤일상 작곡가의 음악이 만나 어떤 장르보다 대중적이고 감각적으로 탄생했다.
무대에서는 가슴을 울리는 송화, 동호, 유봉의 이야기, 한국 고유의 판소리뿐만 아니라 팝, 록, 발라드, 재즈 등 광범위한 음악 장르, 수묵화 컨셉으로 한국인의 멋을 잘 살린 백색 무대가 조화를 이뤘다. 배우들은 150분의 공연 시간동안 관객들에게 숨죽인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송화, 동호, 유봉의 아프고도 아름다운 사연에 몰입해 함께 웃고 눈물을 흘렸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전석에서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내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예매처 사이트에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누구에게나 꼭 보라고 추천한다”, “여운이 남는 공연, 탁월한 선택이었다”, “송화와 함께 한을 쌓고 풀어나갔다”, “다른 뮤지컬과 비교 불가능” 등의 감상평이 연이어 올라왔다.
뮤지컬 '서편제'의 특별한 이벤트도 관심을 받았다. 서울문화재단과 콜라보 작품인 ‘마음약방’ 자판기는 무기력, 무감동, 무감각, 삼무(三無)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마음치유 캠페인의 일환이다. 9월 동안 공연장 로비에 있는 ‘마음약방’ 자판기에 500원을 넣고 ‘월요병 말기’, ‘미래막막증’, ‘자존감바닥 증후군’, ‘급성 연애세포 소멸증’ 등 증상명을 선택하면 특별 처방이 담긴 패키지 박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뮤지컬 '서편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배우 예지원, 이엘, 고은성, 가수 바다, 모델 이혜정과 강서진, 국회의원 진선미 등 다양한 셀럽들이 오프닝 나잇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문정 음악수퍼바이저와 팬텀싱어2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 바다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 서편제를 많이 보러 와달라”라고 '서편제'를 응원했다.
배우 예지원은 “뮤지컬 서편제를 이번에 두 번째로 본다. 역시 좋은 노래와 좋은 작품 기대한다”, 국회의원 진선미는 “윤일상 작곡가의 노래가 늘 위로가 되었는데, 이번에도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연 직후 송화 역의 이자람은 “어렵게 올라가는 네 번째 시즌의 서편제에 스태프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슬픔과 기쁨을 안고 앞으로 남은 공연들을 잘 올리겠다” 라고 화답했다. 김문정 음악수퍼바이저는 “다시 올라가는 서편제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항해를 함께 해 나가자”고 서로를 독려했다.
뮤지컬 '서편제'는 오는 5일 오후 2시 프레스콜을 열고 현장을 네이버 공연전시판에서 생중계한다. 사회자로 발탁된 방송인 김생민은 “지금 내가 살아가는 2017년에도 대입이 가능한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차지연 배우의 영혼이 담긴 마지막 심청가 장면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서편제'에는 운명을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役에 배우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役에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 예술혼을 갈망하는 고독한 아버지의 ‘유봉’役에 이정열, 서범석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5일까지 가로수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