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허용에 적극 대응, 볼륨 모델 QM6 라인업 강화
[뉴스핌=전민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2년 뒤 출시를 목표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의 액화석유가스(LPG) 모델 개발에 들어간다.
5인승 이하 개인용 SUV에 대한 판매가 허용된 만큼, 신속히 움직여 SUV LPG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볼륨모델인 QM6의 라인업 강화로 2019년 단종 예정된 닛산 로그의 공백도 지울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기흥연구소에서는 이달 중 중형SUV QM6의 LPG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공동개발자인 대한LPG협회와 QM6에 장착할 엔진, 엔진 탑재 공간, 테스트 차종 주행 장소 등과 관련해 막바지 협의 중이고, 출시까지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RV LPG규제 완화된 이후 실무부서에서 곧 바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언제 출시할지는 확정지어 말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한LPG협회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이미 세단 LPG모델 출시로 크게 재미를 봐서 SUV LPG모델 개발에도 적극적이다”며 “현재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고 전했다.
정부가 지난 7월 미세먼지 축소 전략의 일환으로 5인승 이하 RV(레저용 차량, SUV 포함)에도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은 현재 통과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코나와 스포티지, 투싼,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LPG 모델 생산을 추진 중이다.
르노삼성차가 SUV 중 QM6 LPG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고객층‧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중형SUV는 차체가 무거워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최근 수요 증가로 시장이 커져 올해는 지난해 17만5730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차는 연료비가 적게 드는 LPG모델을 출시할 경우 판매가 더 늘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2019년에는 닛산이 로그 생산을 중단, 이 모델을 생산하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는 연간 13만여 대의 물량이 빠질 예정이다. 최근 QM6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르노삼성차는 LPG 모델도 출시해 로그의 공백을 지우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6를 최대한 키워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게 중장기 전략이다”며 “QM6는 SM6와 함께 볼륨모델로 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완성차의 LPG 차량 생산 움직임에 따라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LPG차량 판매는 2014년 233만대, 2015년 225만대, 지난해 216만대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대한LPG협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수송용 수요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며 “차후 신형 LPG차 개발에 적극 참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