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체험기] 이마트몰서 산 릴리안 생리대 환불 거절당한 사연

기사입력 : 2017년09월04일 10:11

최종수정 : 2017년09월04일 17:45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환불, 직접 체험해보니...
이마트,인터넷구매자는 '나몰라라' .."제조사로 가라"

[뉴스핌=전지현 기자]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환불 실시."

고령(?)의 미혼 직장여성으로서 한 달에 한 번 다가오는 '마법의 날'에 유독 민감한 터였다. 평소와 다른 조금의 이상만 느껴도 바로 병원으로 직행한다. 잠재적 산모로써 원치않는 난임·불임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서울지역 이마트 매장 고객센터 앞에 릴리안 생리대 환불에 대한 안내판이 붙어 있다. <사진=전지현 기자>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날 저녁, 서랍장을 뒤졌다. 깨끗한나라 릴리안 제품으로, 중형 28개, 대형 13개가 남아있었다.

환불하겠다는 마음보다 앞선 것은 교체였다. 쏜살같이 편의점에 들려 경쟁사 제품을 구입해 왔다.

평소 '마법의 날'이 정기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홈쇼핑 혹은 온라인몰을 통해 대량 구입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이번 제품은 지난 3월29일 이마트몰을 통해 구입한 것이였다. 근 6개월간 매달 사용한 셈이다.

환불이 시작된 첫 주말인 지난 3일 지역에 위치한 이마트에 방문했다. 이마트몰은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하면 인근에 위치한 이마트에서 해당 제품을 골라 집앞까지 배송하기 때문이다.

보유한 릴리안 제품 역시 이마트몰을 통해 구입했지만, 분명 이 지역 이마트에서 배송된 상품이었다.

지하 2층에 위치한 고객센터 방문 후 두차례에 걸쳐 센터 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환불 실패.

고객센터에서 만난 두명의 친절 사원은 성심껏 안내했지만 환불 절차에 대해서는 서로 말이 달랐다.  

첫번째 시도. A 직원은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구매 이력을 확인하기 어렵다. 주문번호를 가져오면 가능하다"면서도 "깨끗한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받는 것이 더 편하니, 해당 기업에 신청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했다.

마침 노트북을 통해 제품 구매 이력을 찾아냈다. 6개월 이상된 제품은 환불이 어렵다는 소리가 먼 발치에서 들린다. 다행히 구매한지 5개월 남짓이었다.

두번째 시도. 이번에는 B직원이었다. 그러나 주문번호를 말하기도 전에 들려온 말은 '이마트몰을 통해 구입한 제품은 이마트몰 고객센터에서만 환불을 접수받는다'는 것이었다.

B직원은 직접 온라인몰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해 재차 확인한 뒤에도 "절차가 달라 온라인몰에 요청해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점포에서 직접 구매한 제품만 교환이 가능하다"며 "깨끗한나라로 신청하면 절차도 빠를 뿐더러 바로 수거할 것"이라며 A직원과 동일한 안내를 했다.

고객센터 앞에 비치된 '릴리안 생리대 환불 안내'를 자세히 살폈다. 이마트 환불기준 ▲영수증·당시 구매내역 확인 경우, 개봉·미개봉 모두 환불 ▲영수증·당사 구매내역 미확인 경우, 깨끗한 나라 홈페이지 접수 등 설명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이마트몰의 상품 주문번호와 구매 이력은 영수증이 될 수 없었다.

같은 이마트몰에서 구입했더라도 소비자에 따라 다른 환불 안내를 받고 있다. 이마트몰을 통한 생리대 구입 후 이마트에서 환불이 가능했던 사례자(사진 위)와 환불이 불가능했던 사례자(사진 아래). <사진=이마트몰에서 '릴리안 생리대'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블로그 글 캡쳐>

세번째 시도. 이번엔 이마트몰 고객센터다. 이마트몰 고객센터는 총 4번의 전화통화 시도 끝에 겨우 상담원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이마트몰 C상담원은 "이마트몰에선 '릴리안 생리대' 환불건을 처리하지 않는다"며 "그간 단 한번도 해당 제품 환불을 진행한적 없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즉, 이마트몰 고객일지라도 제조사에 신청해야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분명 이마트몰 ‘쓱 배송(예약배송)’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수령할 수 있어 장점으로 꼽혔던 이마트 배송시스템이었다. '오전에 장보면, 오늘 '쓱~' 배송.' 쓱닷컴(SSG.com) 카피문구가 유행어처럼 번질만큼 편리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니 오히려 편리함은 불편리함으로 돌아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구매에 따른 제각각 환불 안내에 혼란만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블로그에서는 이마트몰에서 '릴리안 생리대'를 구입한 소비자들 환불 역시 제각각이었다. 아이디 유니***은 "이마트몰 모바일로 주문했는데, 주문날짜랑 주문번호를 알려주니 됐다"며 "온라인 주문고객은 자신이 설정한 환불방법으로 2~3일내에 환불된다고 한다"고 글을 올렸다.

또 아이디 엄탱**은 "고객센터를 통해 '이마트몰에서 구입해 몰 홈피에 내역이 나오니 환불이 되냐'고 물었더니 해당점포와 통화후 환불이 됐다"며 "환불은 수거후 결재한 카드로 부분 취소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젊은 윤석열" 싸늘하게 식은 현장민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 발언을 한 이후 유세 현장에선 싸늘하게 식은 민심이 엿보였다. 이준석 후보가 해당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해명하는 도중 지나가던 시민들은 "젊은 윤석열", "여성 유권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유세 트럭에 올라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28 allpass@newspim.com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준석 후보 캠프 빌딩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7) 씨는 "대통령 후보를 뽑는 토론인데 (발언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 가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적인 감정이 섞인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실망스러운 반응이 이어졌다. 대학생 임모(27) 씨는 "젊고 성실한, 신선한 모습이 좋아서 팬이었는데 어제 발언은 실망이 크다"며 "본인이 여혐 프레임을 벗고 싶었다면 어제처럼 발언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성 지지층을 얻기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준석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강남 코엑스를 찾은 직장인 서모(39) 씨도 "그간 토론을 보면서 주목해왔던 후보인데, 어젠 사석 술자리에서도 안 할 법한 이야기를 했다고 느꼈다"며 "꼭 본인 입으로 그 얘기를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시민들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잔디마당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 연설을 듣고 있다. 2025.05.28 allpass@newspim.com 이준석 후보는 코엑스 유세 현장에서 직접 논란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코엑스 앞 유세차량에 오른 그는 연설 도중 "이준석을 제명시키자고 국회 윤리특위에서 뭘 낸다더라. 참 같잖아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인터넷상에 이재명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사람이 했던 말에 대해 검증을 하겠다고 사전질문으로 '이런 것에 대한 당신들의 기준이 어떠냐'고 물은 것이 징계사유라고 하는 건 예전에 70년대, 80년대에 야당을 탄압하던 독재정권에서 갖다붙이던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세현장에 있던 박모(34) 씨는 "토론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었다. 아이들이 듣고 인터넷으로 자세히 찾아볼까 걱정됐다"며 "전 연령층이 다 보는 토론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취지는 좋으나 방식이 안타까웠단 목소리도 나왔다. 최모(29) 씨는 "상대 후보의 가족리스크, 성인식 관념에 대해 검증하려는 시도는 알겠으나 그걸 확인하는 방식이 너무 거칠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에게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온라인 게시물에 올렸던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권영국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 묻는 취지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여성단체 등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성폭력·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병철 변호사와 사회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잇따라 이준석 후보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 방침을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오전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 발언 원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그에 대해 어떻게 더 순화할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토론을 보면서 불편하셨을 국민께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면서도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5-28 19:51
사진
정치색 논란 부른 카리나 빨간 점퍼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예상치 못한 정치색 논란으로 번졌다.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와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사진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한 에스파 카리나. [사진=카리나 SNS 캡처]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카리나의 '빨간 점퍼+숫자 2' 사진 논란은 단순한 일상 사진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해석으로 번진 사례다. 이번 논란을 두고 "유명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카리나 팬덤은 28일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면 안된다"며 "한 여자 연예인의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됐다"고 성명문을 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결코 누군가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애국 보수 카리나", "오늘부터 팬"이라고 댓글을 달고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며 추측했다. 반면, "다 정치색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추측이 지나치다" 등의 반응도 많다. 3년전인 지난 대선 기간에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은 공식 팬카페에서 빨간색 하트 이모지를 게시했다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민혁은 "쓸데 없는 데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 마음 그대로 봐라. 아이돌 정치 얘기 안 한다고 몇 번 얘기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스에프나인(SF9) 다원은 유 소통 어플 닉네임을 '2상혁'이라고 교체해 "대놓고 2번을 지지한다고 티를 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배우 정호연은 '1번'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바닥 사진을 게재해 역시 대선 당일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당시 태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태연 SNS]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지난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더보이즈 주연에 대한 '특정 정당'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연은 개표 도중 유료 소통 어플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다. 사진 속 주연은 빨간색 후드 티를 입고 있었다. 이후 해당 프로필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올린거지", "멀리 안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은 동료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이후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의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버니즈'로 변경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수 태연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BLUE'라는 문구와 함께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 표현 논란이 일었다. 배우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넓은 모래사장 한 가운데 투표 도장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파란 바다 사진을 공개, 누리꾼들은 특정 정당의 투표를 독려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5-05-28 0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