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 "남성복도 가치소비 시대..실용성 강화"
[뉴스핌=이에라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남성복 시장의 캐쥬얼 경쟁력 강화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을 강화한다. 남성복 시장이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3040세대 영향력이 커지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삼성패션연구소는 31일 서울 강남 도곡동 삼성물산 패션부문 본사에서 '2017 F/W 패션시장 분석 및 트렌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그룹장은 "남성복 시장은 2016년 역신장을 벗어났지만 3년간 -2.4% 성장하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정체는 계속될 것 같지만 캐릭터나 컨템포러리 남성복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그룹장은 "특히 가성비와 가치 소비 트렌드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며 "남성복에서도 실용성과 캐쥬얼이 강한 브랜드로 거듭나려고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복 갤럭시는 고급화를 유지하면서 재킷, 팬츠를 다양화해 캐주얼 분위기를 강화했다. 올 가을겨울 시즌 개럭시의 슈트 비중을 전년대비 10% 줄이고, 캐주얼 상품을 대신 10% 가량 늘릴 예정이다.
또 울을 기본으로 혼방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해 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캐주얼한 자리에서 격식을 갖추는 동시에 재킷과 팬츠를 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슈트를 내놨다.
또 다른 남성복 빨질레리는 35~49세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캐쥬얼 중심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캐쥬얼 상품 비중을 81%까지 늘려 재킷과 팬츠 코디 상품을 강화했다.
로가디스는 9월 초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과 연계해 첫 O2O 비즈니스 서비스도 시작한다. SSF샵 내에서 자신의 신체치수와 선호하는 색깔, 스타일에 맞춰 수트를 추천받으면 이를 구매해 택배 배송을 하거나 원하는 매장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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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로가디스가 9월부터 O2O서비스를 개시한다. <사진=뉴스핌> |
올 가을 겨울 여성복 시장은 '가성비'와 '가치소비'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 그룹장은 "영 캐쥬얼 분야에서도 가성비를 앞세운 온라인 브랜드나 동대문 브랜드까지 볼수 있다"며 "백화점 채널에서도 2030세대 고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구호는 이번 가을에 가성비 높은 상품을 대거 내놓는다. 경량 패딩이나 오버 실루엣 코트, 칼라믹스 풀오버, 야크 카디건 등 니트 등이 출시된다. 또한 캐쥬얼 슈즈의 장점을 접목해 진화된 '콤피 하이' 슈즈를 내놓았다. 아울러 콤피나 에코백, 클러치백 등 액세서리 상품을 온라인 전용으로 만들어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빈폴레이디스는 올해 실적이 최고치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매장을 문화 체험 프로젝트 일환으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경험 매장으로 만들고 있다.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등으로 빈폴레이디스만의 새로운 모던 클래식 룩을 선보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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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은 31일 강남구 도곡동 본사에서 17FW 패션시장 분석 및 트렌드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핌>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