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중국·중동·동남아 진출...모바일·콘솔 추가
[뉴스핌=성상우 기자]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다음달 14일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신흥시장 공략 자금을 마련한다.
펄어비스(대표 장경인)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코스닥 상장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대표작 '검은 사막'은 앞으로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콘솔 등의 플랫폼으로도 진출해 신규 유저를 유치한다. 또 중국과 남미, 중동 등 신시장을 공략해 검은사막을 글로벌 대형 지식재산권(IP)으로 키운다.
공모자금은 해외 사업 외에 차기작 개발과 개발사 인수합병(M&A)에 쓸 예정이다. 상장사로서 꾸준한 실적 달성이 시급해진 만큼, 가능성 있는 개발사 확보와 신작 IP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경인 대표는 "검은사막이 전 세계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건 국가와 지역을 따지지 않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모바일과 콘솔 버전을 추가 출시해 한국 게임이 통하지 않았던 시장에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검은 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성상우 기자> |
검은사막은 지난 2014년 12월 국내 출시했다. 지난 7월 기준 일본 PC게임 인기순위 1위를 비롯해 북미·유럽에서도 MMORPG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 기록을 쓰는 중이다. 현재 전 세계 100여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누적 판매금액은 3400억원을 돌파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7월 남미 시장 진출에 이어 올해 4분기 중국·동남아·중동·터키에 검은 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과 매년 평균 2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는 남미 시장에서의 흥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콘솔 버전도 연내 출시한다. 모바일 버전은 현재 막바지 개발 단계에 있으며, 북미·유럽의 콘솔 버전 출시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최근 계약을 맺었다.
이런 가운데 4개의 신작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내년 2분기 이후 2종을 출시하고, 나머지는 2019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신작 역시 PC·모바일·콘솔 3대 플랫폼 버전을 모두 개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장 대표는 "글로벌 흐름을 보면 PC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았던 IP들은 대부분 모바일 시장에서도 성공했다"라며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은 검은 사막 IP로 글로벌 흥행 모바일게임을 탄생시켜 10년 이상 장기 흥행 IP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다음달 5일과 6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8만~10만3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80만주다. 이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2428억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