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증설에 3년간 70억달러 투입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총수 부재에도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을 증설한다. 당초 업계 예상보다는 적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SCS법인에 향후 3년간 70억달러(7조8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8일 공시했다. 투자금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설비 증설에 사용한다. 삼성전자 경영위원회는 이날 투자금 중 33%인 23억달러에 대한 출자를 승인했다.
1Tb V낸드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
이같은 투자규모는 업계 예상치인 10조원보다 20% 이상 적은 수준이다. 기존 투자분(8조원)보다도 줄어들었다.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은 지난 2014년 준공한 시설로 월 12만장(웨이퍼 기준) 규모의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증설은 여기에 월 10만장 규모 2공장을 짓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말 컨퍼런스콜에서 시안공장 추가투자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신공장을 착공한다. 가동 시점은 2019년말로 알려졌다.증설 완료 후 시안 공장은 월20만장을 생산하는 평택 공장과 더불어 삼성전자 3D 낸드플래시 양대 생산시설이 된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평택 및 화성 반도체사업장에 신규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최첨단 제품의 수요확대로 인해 글로벌 IT 고객들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생산 시설에는 기존 15조6000억원에 2021년까지 평택 반도체 공장 추가 증설,화성 반도체 공장 확충 등 21조4000억원을 추가해 총 37조원을 투자한다. 회사측은 대규모 투자에 의한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2021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63조원, 고용유발효과 44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끊어도 저장된 내용이 보존되는 반도체로 USB 메모리카드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된다. 과거 USB 메모리카드, MP3 플레이어, PMP 등이 주요 수요처였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