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가슴 따뜻하고 색다른 메디컬드라마 '병원선'의 항해가 시작된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새 수목드라마 '병원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지원, 강민혁, 이서원, 권민아, 김인식이 침석했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아일랜드 메디컬 드라마다.
하지원은 극중 완벽주의 외과의사 송은재 역을 맡았다. 데뷔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한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좋았다. 의사라는 걸 떠나 '송은재'라는 인물이 병원선이라는 공간 안에서 성숙해가는 모습, 따뜻하고 감동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원은 "실제 병원선에는 외과의사가 없다. 드라마에서는 기초적인 장비만 가졌음에도 수술을 해내는 '송은재'의 모습을 닮는다"며 "실제 외과의사 삶이 궁금해 에세이를 많이 읽었다. 의사 선생님들이 수술 후에, 응급상황일 때, 환자를 만났을 때 등 느끼는 마음이 궁금해서 많이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의 상대역은 강민혁과 이서원이다. 강민혁은 극중 따뜻한 가슴을 지닌 내과의사 곽현 역을, 이서원은 '병원선' 내 유일한 한의사 김재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하지원과 함께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강민혁은 "대화도 잘 통하고 현장에서 늘 잘 챙겨주셔서 불편한 게 없었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서원은 "아무리 덥고 힘들어도 현장에서 항상 웃으신다. 다른 사람들이 지쳐있을 때 이끌어나가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선'이라는 낯선 시스템과 공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드라마. 하지원과 강민혁은 진정성과 감동을 주무기로, 작품에 대한 확신을 전했다.
하지원은 "시청률은 매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병원선'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가족이 된다. 병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해준다. 캐릭터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다른 메디컬 드라마와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강민혁 역시 "많은 분들이 '병원선'이라는 것을 잘 모른다. 의사의 성공스토리가 아닌 환자를 통해 의사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더 따뜻하고 '병원선'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또 "병원 자체가 스펙타클한데, 병원선은 일반적인 기구도 다 갖춰져 있지 않고 물위에 떠있어서 더 스펙타클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MBC '병원선'은 오는 3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