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세제 개혁이 올해 안에 통과될 것이라는 백악관의 낙관론은 시장을 지지했다.
재닛 옐런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총재<사진=AP/뉴시스>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27포인트(0.14%) 상승한 2만1813.6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34포인트(0.12%) 오른 6265.63로 집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8포인트(0.17%) 높아진 2443.05로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65%, 나스닥지수는 0.79%, S&P500지수는 0.72% 각각 올랐다.
이날 증시는 잭슨홀 미팅을 주목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나 4조5000억 달러의 보유 자산 축소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견해에 반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개혁이 미국 경제를 더 안전하게 했다고 두둔했다. 금융 개혁의 완화가 완만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다.
오후에 연설에 나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단단하다고 진단하면서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보호무역주의가 이 같은 잠재 성장률에 심각한 위험이라고 지적하면서 세계적으로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가운데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연설 후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트레이더들이 비둘기파적인 옐런을 기대했었기 때문"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올해 세제 개혁안 통과를 자신하고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주식시장은 지지됐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이 오는 28일 유기농 전문 체인인 홀푸드마켓 인수를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가격 할인에 들어간다는 소식으로 전통 유통업체들은 약세를 보였다. 켈로그와 캠벨 수프는 각각 0.28%, 1.87% 하락했다.
케인 앤더슨 러드닉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리갈리 수석 부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투자자들은 승자와 패자를 골라내고 있으며 그것은 아마존과 전통 유통업체들과 싸움에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국의 7월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레보도파 부작용 치료 약물인 고코브리(Gocovri)가 미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아마다스 제약은 40.27% 급등했다. 트위터는 제퍼리스의 투자 의견 하향으로 1.48% 하락했다.
유가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0.93%) 상승한 47.87달러에 마쳤다. 한 주간 WTI 가격은 1.6%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