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일부 제품 7월까지만 독일·네덜란드산 사용"
대상 청정원 "베이컨, 원산지 바꾸겠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유럽산 E형 간염소시지 파문이 커지면서 독일과 네덜란드산(産) 돼지고기를 원재료로 하는 일부 베이컨 제품이 대형마트에서 퇴출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까지만 독일산 등 유럽산 돼지고기 원재료를 사용했다며 진화에 나섰고, 대상 청정원은 베이컨 원산지를 아예 바꾸겠다고 밝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는 대상 청정원의 베이컨과 햄 제품 2종을 잠정적으로 판매 중단했다.
유럽산 소시지의 E형 간염 파문이 확산되자 유럽산 돼지고기로 만들어진 가공육품 판매를 중단해 소비자 우려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대상 관계자는 "햄 제품의 경우 4월까지만 네덜란드산을 사용해 더 이상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재료로 쓰지 않고 있다"며 "독일산 재료가 일부 사용되던 베이컨도 원산지를 바꿔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더 건강한햄' 등에 원재료로 사용했던 유럽산 수입 돼지고기를 지난달 초 이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홈페이지에는 아직 원재료 성분으로 독일, 네덜란드 유럽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지난달 초 이후 유럽산 원재료를 제품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제품 표기에는 아직 반영이 안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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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CJ제일제당 더 건강한햄 원산지 표기> |
식약처는 최근 유럽에서 햄과 소시지로 인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통 중인 수입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산 돼지고기가 들어간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 유통을 잠정 중단하고 제품을 수거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E형 간염 소시지 파문이 확산되며 햄과 소시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형 간염 바이러스의 주원인은 돼지고기와 이를 가공해 만든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섭씨 70도 이상에서 조리하면 사라진다.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20%에 달한다.
식약처는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는 제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