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의 20대 청년이 한국과 북한의 솔직한 비교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한국과 북한을 각각 여행한 외국 청년의 솔직한 비교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리투아니아 출신 청년 제이콥(23)은 최근 유튜브에 15분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하고 한국과 북한을 여행하며 느낀 차이점을 소개했다.
지난해 북한을 일주일간 방문한 제이콥은 올해 한국을 여행했다. 휴전 64주년, 여전히 분단된 남북을 짧게나마 체험한 그는 "너무도 다른 두 곳의 풍경을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엄격한 통제 속에 북한을 여행했던 그는 "지금껏 다녀본 그 어떤 국가보다 이상한 곳"이라고 털어놨다. 그런 그의 마음 속에는 '한국은 어떤 곳일까'란 호기심이 자라났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60년 넘게 대치 중인 한국의 실상은 북한과 매우 다르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남북은 천지차이였다. 고층빌딩 같은 단순히 드러나는 격차는 물론이요, 통제 없이 자유롭게 오가는 시민들의 표정에서 차이가 확 느껴졌다. 모든 것이 자유로운 한국은 북한과 달리 그에게 낭만과 풍요를 느끼게 했다.
제이콥은 남북의 서로 다른 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담기 위해 10년 전 탈북한 남성의 도움을 받았다. 한국의 다양한 곳을 구경하는 동시에, 남성으로부터 북한의 실상은 어떤 지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이 남성은 3000달러를 업자에게 주고 북한을 탈출했으며, 중국 농장에서 3년간 일하며 한국에 들어올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북한 사람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한 데 모여 춤을 추는 장면도 등장한다. 제이콥은 자신이 알던 북한 분위기와 매우 다르다며 의아해했다. 그와 함께 여행한 외국인은 "모든 것이 공산당이 조작한 일종의 쇼"라고 귀띔했다.
한국전쟁과 휴전협정, 그리고 남북의 정치상황에 대해 전해 들은 제이콥은 비로소 양국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 불과 몇 km를 사이에 두고 갈라진 남북의 현실을 임진각에서 확인한 제이콥은 독일처럼 남북이 언젠가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