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이엽우피소·백수오 안전성 평가 결과' 공개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백수오를 뜨거운 물로 추출해 먹으면 안전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가루 형태로 복용하면 체중 감소 등 인체에 해를 끼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이엽우피소·백수오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 실험 결과 백수오는 끓인 물로 추출한 '열수추출물' 형태에선 이상 증상이 없었다. 다만 분말 형태에선 동물의 체중 감소가 보였다.
이엽우피소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체중 1㎏당 2000㎎를 투여한 경우 간독성이 나타났다. 1㎏당 500㎎에서 2000㎎을 투여했을 때는 암컷은 난소 등의 독성, 수컷은 간 독성이 관찰됐다.
이에 식약처는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만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은 안전하다는 결론을 냈다. 특히 열수추출물 형태에 이엽우피소가 소량 혼입돼도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수오를 알약이나 가루 형태로 매일 평생 동안 최대량을 섭취하면 인체에 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이번 안전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의 사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백수오 분말 함유 한약 제제는 잠정 유통 및 판매 중단한다.
식약처는 "백수오는 뜨거운 물로 추출한 형태인 '열수추출물'로만 사용하도록 사용을 제한한다"며 "이엽우피소는 현행처럼 식품원료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5년 일부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합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백수오는 한약재로 사용되지만 이엽우피소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식물이다.
백수오 파동이 일어난지 약 2년만에 안정서 평가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식약처는 "이엽우피소 및 백수오 시험물질 조제, 반복투여 독성시험, 전문위원회 검토 및 심의를 거쳐 독성시험이 2년 걸렸다"고 설명했다.
장기윤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이 2015년 충북 오송 식약처에서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