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자람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서편제'가 결국 소리 하나로 운명을 극복해내는, 짙은 정서로 깊은 울림을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6층 연습실에서 뮤지컬 '서편제' 연습 현장 공개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자람, 김재범, 김수아, 이민혁, 서범석, 이소연, 차지연, 이정열, 강필석 등이 직접 참석해 '서편제'의 명 넘버들을 선보였다.
배우 차지연과 김재범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첫 넘버 '길을 가자'를 부르며 송화 캐스트의 이자람은 차분하면서도 성숙한 연기로 도입부를 묵직하게 이끌었다. 아직은 감정이 고조되지 않은 초반이지만 동호 캐스트의 김재범, 어린 시절 역할의 김수아, 이민혁은 능숙하게 연습 중에도 울림을 이끌어냈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넘버 '살다 보면'에서 어린 동호와 송화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곡의 감동은 모두의 마음을 조금씩 적시기 시작했다. 결국 클라이막스에서 '살다보면, 살아진단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공감을 자아내는 이 곡의 묘미를 연습실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배우 서범석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Proud Mary'는 '서편제'라는 제목만으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흥겨운 넘버였다. 이자람, 유봉 역의 서범석, 또 다른 동호 캐스트의 박영수, 앙상블의 호흡이 유난히 빛났다.'철 없는 혈기'에서는 서범석과 박영수 두 남배우의 굵직한 목소리와 묵직하고 웅장한 연기를 한껏 즐길 수 있었다.
2막 후반부 넘버를 부르기 시작한 차지연은 앞선 송화와는 또 달리 더 처연하면서도 강단이 있는 캐릭터로 몰입해 노래했다. 동호 역의 김재범은 목소리를 제어하지 않은 채 대사를 내지르며 좀처럼 참아내기 힘든 감정을 터뜨렸다. 차지연은 소리에 집착하고, 또 완벽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하려는 송화 캐릭터를 찢어지는 듯한 보컬과 감정으로 표현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 연습실 공개행사에서출연진과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공연이 끝나고' '누이' '나의 소리' 'My life is gone'까지 명곡들을 두로 마친 배우들은 무대가 없이도 목소리와 연기 하나만으로 '서편제'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 '서편제'는 최고의 캐스트는 물론 창과 뮤지컬 넘버를 오가는 다양한 음악, 구성으로 뮤지컬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서편제'는 오는 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 이정열, 서범석, 이은율, 김태한, 차엘리야, 윤선용, 심정완 등이 출연하며 음악 수퍼바이저 김문정, 작곡가 윤일상, 등 최고의 연출진이 협업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