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의 아마 2승 최혜진(TKWLS) “세계 1위가 목표,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겠다” (KLPGA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사진= KLPGA> |
18년만의 아마 2승 최혜진 “세계 1위가 목표,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겠다” (KLPGA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겠다”
아마추어로서 마지막 대회를 승리로 장식한 최혜진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18세 여고생 골퍼 최혜진(학산여고)은 8월20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65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혜진은 1999년 임선욱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아마추어로서는 시즌 2승을 거둬 화려한 프로데뷔전을 앞두게 됐다.
2라운드서 1타차 공동 3위였던 최혜진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기록,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최혜진은 11번 홀(파4)에서 약 7.5m짜리 이글에 성공, 공동 선두까지 추격한 김소이를 2타 차로 제쳤다. 이후 김소이는 14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6번 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로 다시 공동 선두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김소이의 공이 러프에 빠지는 등 이 홀에서만 트리플 보기를 범해, 최혜진의 우승이 확정됐다. 하지만 그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 1억원은 준우승한 박지영(21)에게 돌아갔다.
최혜진이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모습. <사진= KLPGA> |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11번홀 이글 퍼트가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최혜진은 “11번홀 파4에서 원온 시켜서 이글 했던 것이 오늘 라운드에서 제일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프로가 돼서도 공격적이고 당차게 경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혜진은 큰 포부를 스스럼없이 밝혔다. 최혜진은 “기억에 남는 신인이 되고 싶다. 또, 잘 쳐서 LPGA투어도 뛰고 싶고 투어 가서도 상금왕, 세계랭킹 1위도 하고 싶다. 마지막 목표는 박세리, 박인비 선배처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장타 비결에 대해 최혜진은 “페어웨이가 좁고 맞춰서 쳐야 하는 홀도 드라이버로 오히려 강하게 쳐서 바로 보내려고 하는데 그런 것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또, 체력이 떨어지고 스피드가 줄었다는 생각이 들면 무거운 것으로 휘두른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신장 165㎝지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60야드에 달하는 장타와 함께 뛰어난 퍼트 실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2012년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국내 프로 대회를 평정한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또한 LPGA투어 US오픈에서 박성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큰 주목을 받았다.
1999년 8월23일생인 최혜진은 만 18세가 되는 생일인 23일 다음 날인 24일에 정식으로 프로 전향을 하게 된다. 그의 프로 데뷔 무대는 31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이다.
우승을 차지한 후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최혜진.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