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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빈정 상한 美-北 러시아 '기웃'

기사입력 : 2017년08월16일 23:30

최종수정 : 2017년08월17일 06:38

"美, 중국 시험하듯 러시아의 북한 영향력 시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부추겼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대립각을 늦춘 가운데 중국에서 러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의 연이은 군사 도발을 계기로 미국은 물론이고 북한 역시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워졌고, 양측 모두 상호 견제를 위해 러시아와 관계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이 지난 7월 28일 시험발사한 ICBM급 화성-14호 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달 초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이 아닌 모스크바를 경유해 비행한 데 높은 의미를 뒀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과 동맹에서 점차 거리를 두는 한편 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북한의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1년간 수차례에 걸쳐 러시아를 방문한 한편 모스크바에서 행사를 갖기도 했다.

서방의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의 러시아 외교관과 접촉이 중국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 발언과 북한의 괌 공격 움직임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을 때 중국 측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때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이를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한 중국의 경고로 해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만큼 북한도 중국과 껄끄러워진 상태라는 분석이다.

주 북한 러시아 대사를 지낸 발레리 수키닌은 FT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지도부가 중국에 감정이 상했다”며 “북한과 중국의 외교 접점이 마비됐거나 심각하게 좁혀진 실정”이라고 전했다.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과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폭격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크게 악화됐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자 미국이 러시아를 기웃거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서방의 한 외교관은 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과 접근성을 시험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며 “지난 3월과 4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시험했던 것과 흡사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틸러슨 장관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를 북한과 대화 창구로 함께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 무게를 실었던 이전 발언과는 상이한 것이다.

문제는 러시아가 북한을 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 측의 기대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빗나갈 여지가 높다는 점이다.

카네기 모스크바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에프 아시아 연구원은 FT와 인터뷰에서 “근본적으로 러시아는 북핵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과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최근 한반도 위기 상황의 원흉은 미국이라는 것이 러시아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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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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