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14일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 개시
16일 쟁의대책위에서 추가 파업 논의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일부 공장가동 중단으로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10일 공시를 통해 "노조의 임금단체교섭 관련 부분파업으로 울산공장 등 전 사업장이 10일 2시간, 14일 2시간씩 생산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부분 파업으로 전차종 부분적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단체교섭 타결시까지 추가 파업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울산공장 등 부분파업에 들어간 공장의 매출액은 현대차 전체에서 44%를 차지한다.
현대자동차지부가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박유기 지부장이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노조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
현대차 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6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부분파업 외에도 이번 주말부터 휴일 특근도 중단한다.
향후 파업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오는 16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투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쟁의권 확보 이후 파국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일괄타결을 원한 노조에 대해 사측의 교섭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며 “회사가 상반기 경영실적 급락과 대내외 환경 등의 어려운 여건을 강조하면서 노조의 일방적인 양보만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 측은 “어려운 경영상황을 외면한 파업은 매우 유감”이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8시간 + 8시간 근무) 시행, 정년 만64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