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북한이 괌을 타깃으로 지목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17년08월09일 21:32

최종수정 : 2017년08월10일 06:35

동북아 지역 미국 전략적 군사 허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겁박하자 북측은 괌을 공격하겠다며 강경 대응했다.

북한은 왜 면적이 210스퀘어마일에 불과한 태평양의 작은 섬을 타깃으로 지목했을까.

미국 B-1B 전투기 <출처=블룸버그>

미국의 자치령인 괌은 전세계 관광객들 사이에 유명 휴양지로 꼽히는 곳이지만 미국의 전략적 군사 허브이기도 하다.

미국 군사 작전의 요충지인 동시에 북한의 중, 장거리 미사일이 도달할 수 있는 사정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괌은 미국을 위협하기에 제격인 셈이다.

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괌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이 미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고, 주둔하는 미군이 6000명에 이른다.

북동쪽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 기지와 남서부의 미 해군 기지, 해공 연합 기지 등 총 3개의 군사 거점이 포진한 괌은 미국이 동북아 전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중추에 해당한다.

지난 7일 한국 및 일본 전투기와 합동 훈련을 펼친 미군 B-1B 전투기도 괌에서 동원된 것이었고, 지난달 북한이 두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한반도 영공에서 비행 훈련을 가졌던 미 전투기 역시 괌의 군사 기지에 배치됐던 것이었다.

차모르족이 약 40%를 차지하는 괌 거주민들은 미군 주둔이 달갑지 않지만 이는 관광산업에 이어 두 번째 경제 동력이라는 점에서 저항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미국이 괌을 전략적 군사 기지로 택한 것은 지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태평양 서부에 위치한 괌은 인구 규모가 큰 국가로부터 커다란 거리를 두고 있다.

가장 가깝게 위치한 곳이 미크로네시아연방공화국으로 570마일 떨어져 있고, 파푸아뉴기니와 필리핀과의 거리도 각각 1400마일과 1600마일에 이른다. 또 미사일 폭격을 가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는 2200마일이다.

괌이 군사적 타깃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상 괌의 근현대사는 세계 전쟁사와 깊게 얽혀 있다.

지난 1565년 스페인의 차지가 됐던 괌은 미국과 스페인이 전쟁을 벌였던 1898년 미국령으로 편입됐다.

이후 괌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약 2년6개월 동안 일본에 점령됐고, 1950년 다시 미국 자치령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편 괌의 30%에 이르는 영토가 미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지만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에 소재한 수천명의 해군을 괌으로 이전시키는 등 군사적 저변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동북아 지역 군사 요충지에 해당하는 괌의 방어를 위해 한반도에 배치한 것과 같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를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