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7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157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20.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7월 수출로는 2014년 7월(144억3000만 달러)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D램 및 시스템반도체의 월별 최고 수출액에 힘입어 전년 대비 60.8% 늘어난 80억4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반도체가 80억 달러대 수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디스플레이(24억4000만달러)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4000만달러) 수출도 발광다이오드(OLED)와 차세대저장장치(SSD) 호조세로 각각 5.1%, 12.3% 늘었다.
휴대폰은 완제품이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부분품 수출 감소로 작년보다 30% 이상 줄어든 12억7000만달러에 머물렀다. 부분품 현지 조달이 늘어나며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해외 생산 거점기지로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베트남 등 해외 공장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졌고 관련 부품도 현지 조달이 확대되면서 감소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6% 증가한 80억6000만달러, 베트남은 44.6% 늘어난 20억3000만달러, 미국은 21.6% 증가한 14억3000만달러, 유럽연합(EU)은 13.3% 증가한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한편, 7월 수입은 전체 82억8000만달러로 디스플레이·컴퓨터(품목별), 중국·베트남(지역별)을 중심으로 15.2%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