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오페라 '동백꽃아가씨'가 오는 26일, 27일 이틀간 서울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가 한국전통 감각을 입은 '동백꽃아가씨'로 재탄생한다.
오페라 '동백꽃아가씨'가 오는 26일부터 27일, 단 이틀 간 서울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에 한국 정통 색깔을 입혔다. 작품 배경은 우리나라 문화의 최고 융성기, 조선영정조시대로 한국적인 무대와 의상, 한국의 춤사위가 어우러져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양문화와 한국전통의 융합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전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만 4000여 관객을 불러모을 대규모 야외오페라라는 는 점이 주목된다. 야외오페라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축제문화로 정착하였으나 국내에서는 여러 이유로 한계에 부딪쳐왔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오페라가 축제문화의 중심으로 우둑 설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동백꽃아가씨'에는 세계 오페라 무대를 선도하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이하영과 테너 김우경(26일), 소프라노 손지혜와 테너 김상근(27일)이 각각 비올리타와 알프레도 역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조르조 제르몽 역은 바리톤 양준모가 맡았다. 파트릭 푸흐니에(Patrick Fournillier)가 지휘를 하고 연출/무대는 정구호, 안무는 김재승이 맡았다.
독일의 명문 함부르크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이하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17년 만에 한국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테너 김우경은 한국인 테너 최초로 2004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무르 1위를 거머쥔 바 있다. 소프라노 손지혜는 세계 오페라 무대의 차세대 프리마돈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 '로미오와 줄리엣', 2015년 '라트라비아타' 등 국립오페라단과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국내 오페라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테너 신상근은 201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보엠' 로돌포 역과 올해 초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역으로 데뷔한 신예 테너다. 지난 4월에는 국립오페라단 '보리스 고두노프'에서 그리고리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출, 무대 및 조명을 맡은 정구호를 비롯해 세계적인 명장 파트릭 푸흐니에가 지휘를 맡았고 한국무용가 김재승이 안무를 담당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이번 공연은 비올리타석 3만 원, 알프레도석 2만 원, 피크닉석 1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티켓은 온라인,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