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택시운전사’에 ‘연예가중계’ 감성이 있다?
3일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한 후 온라인상에서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평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건 ‘택시운전사’에서 없으면 좋았을 장면.
광주에 도착한 만섭(송강호)과 피터(토마스 크레취만)가 지역 택시운전사 태술(유해진)의 집에 머무는 시퀀스다.
극중 태술의 아내(황정민)는 서울에서 온 손님들을 위해 정성껏 저녁상을 차린다. 그 과정에서 피터는 다양한 한국 음식을 접하게 된다.
특히 피터는 관심을 보인 건 김치. 만섭을 비롯한 모두는 “맵다”며 그를 말리지만, 피터는 “매운 거 잘 먹는다”며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김치를 맛본 피터는 매운맛에 어쩔 줄 모르고, “맵다”라는 한국말을 계속 따라 한다.
사실 해당 장면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평범한 사람으로서 서로에게 인간미를 느끼고, 정이 쌓여가는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시퀀스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 장면은 필요 없었다”며 그 이유로 ‘연예가중계 감성’을 꼽아 웃음을 안겼다.
‘연예가중계 감성’은 말 그대로 KBS2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 볼 법한 장면이라는 의미.
그간 ‘연예가중계’에서는 내한한 외국 배우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거나 한국말을 알려줘 왔다. 특히 이들이 어눌하게 말하는 “사랑해요, 연예가중계”는 어느새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유행어가 됐다.
한편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 흥행 질주 중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