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등 영향으로 해외 판매는 부진
[뉴스핌=전선형 기자] 국내 5개 완성차 업계가 내수 부진에서 탈출했다. 코나ㆍ티볼리 등 주력 신차들을 대거 쏟아진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7% 이상 증가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7월 내수 판매량은 내수는 13만611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보다 24.5% 증가한 5만961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공장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다. 내수 판매를 이끈 차종은 그랜저와 쏘나타다. 그랜저(하이브리드 2177대 포함)는 7월 한달간 무려 1만2093대 판매됐으며, 이어 아반떼 710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613대 포함) 6685대가 판매 되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레저용차량(RV)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투싼 4120대, 싼타페 3675대, 코나 3145대, 맥스크루즈 542대 등이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선 중국 사드(고고드미사일 방어체계) 영향 등으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7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8만9120대, 해외공장 판매 18만4446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한 총 27만356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7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0.9% 감소한 4만3611대를 판매했다. 경차인 모닝과 승용차 K시리즈 등의 주력 승용 모델의 판매가 지지부진 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RV 모델인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차종의 판매는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 출시된 스토닉은 영업일 기준 13일 만에 1324대 판매되며 선전했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도 사드 영향으로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공장 생산 분 8만7302대, 해외공장 생산 분 8만5205대 등 총 17만2507대로 전년 대비 6.8% 줄어들었다.
한국지엠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내수는 1만80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8% 감소했고, 수출은 3만605대로 3.2% 줄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와 경차 스파크였으며, 그중 트랙스는 지난달 1282대가 판매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9.9%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월 내수와 수출은 7927대, 수출 1만53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38.1% 증가했다.
성장을 이끈 모델은 중형세단인 SM6와 SUV QM6이다. 각각 지난달 3157대와 1638대가 판매되면서 인기를 유지했다. 단종 위기였던 SM5의 경우도 중형과 준중형 틈새시장을 공략해 전년 동월보다 30.4%가 늘어난 407대나 판매됐다.
쌍용차는 7월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14.7% 증가한 8658대를 판매하며 크게 성장했다. 소형SUV인 티볼리와 대형SUV G4 렉스턴이 각 세그먼트 별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수출은 글로벌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47.4%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