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롯데쇼핑, 상반기 최악 성적표..비상구가 없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31일 11:11

최종수정 : 2017년07월31일 11:20

백화점 영업익 34.4%↓..마트는 적자 1000억 육박
추가 사드 배치 소식 등으로 하반기 전망도 암울

[뉴스핌=이에라 기자] 롯데백화점이 2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실적 개선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급감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34.4% 감소한 1540억원에 그쳤다. 

2분기와 상반기 매출액은 각각 5.6%, 4.9% 감소했다.

할인점(마트)의 2분기 영업손실은 770억원으로, 전년(630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적자도 전년 동기(610억원) 보다 증가한 960억원에 달했다. 

백화점 부문의 영업익 급감으로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7조4010억원, 870억원에 그쳤다. 증권사들의 추정치(7조3154억원, 1843억원)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특히 영업익은 추정치 보다 1000억원이나 낮았다.

3월 중국인 단체 여행 금지령을 포함해 한한령(限韓令)이 본격화됐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급감 여파는 더 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월 중국인 관광객수는 56만5000명이었지만, 4월에는 22만8000명으로 반토박 났다.

2분기 롯데백화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은 1.1%로 줄었다. 지난해 연간 3.5%였던 것 대비 2.4%포인트 감소한 것. 이는 매출에서만 200억원 이상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백화점은 면세점처럼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명동과 가까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한때 중국인 비중이 20% 안팎이었고, 사드 사태 이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공동 롯데면세점을 찾는 유커 발길이 끊기면서 본점의 중국인 관광객 비중도 줄어든 것.

지난 3월부터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벽면에 중국어로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홍보물을 게시, 롯데의 사드 부지 교환에 등돌린 중국인들의 마음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계속되는 백화점 업황 부진도 큰 이유다. 2분기에만 백화점 기존점이 5.2% 역성장했는데 의류·잡화 부문 성장률이 각각 6%, 11%대 뒷걸음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사드보복 해제를 요청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지난 주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문 대통령은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여파가 지속된다면 하반기에도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소비회복에 따른 기대감이 있어도 중국 영향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3월 한한령 이후 2분기 실적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급감에 따른 실적 여파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보면 된다"며 "현 상황에서는 일부 비용 통제나 효율화 보다는 사드 보복 완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야지만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