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 폭격에 하락세를 보이며 24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42.25포인트(1.73%) 내린 2400.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전일 보다 9.78포인트(0.40%) 하락한 2433.46에 거래를 시작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2434.3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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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 HTS> |
하락세는 외인이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4621억원, 785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56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는 나스닥 하락 및 달러 반등 기대감과 국내 반도체·IT기업의 투자계획으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류용석 KB증권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매도한 것은 드문 경우"라며 "달러가 더 내려가지 않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IT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는데 이는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을 대비한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주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반도체·IT H/W에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12%), 의료정밀(3.18%), 의약품(3.18%), 건설업(2.31%) 등 대다수가 하락했고 운수장비(1.13%), 운수창고(0.45%) 등 일부 업종만 상승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JP모건 보고서 영향으로 나스닥이 하락한 것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전기전자 부문 매물이 많다 보니 하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관심"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SK하이닉스(5.56%), 삼성전자(4.10%), 삼성전자우(3.71%), 네이버(3.15%), 포스코(1.21%), 한국전력(0.55%) 순으로 하락했고 현대차(2.05%)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53포인트(2.03%) 내린 652.9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40포인트(0.21%) 하락한 665.08로 개장했다.
개인은 199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913억원, 102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CJ E&M, 코미팜, 로엔 등은 각각 2.51%, 4.18%, 2.73%, 1.80%, 1.56% 하락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은 각각 15.23%, 084%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70원(0.78%) 오른 1121.50원으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