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8월 6일까지...휴가비와 상여금 두둑
[뉴스핌=전선형 전민준 기자] 다음주 국내 자동차공장이 가동을 중단합니다. 한 곳도 아니고 국내 완성차 5곳이 공장 문을 닫고 여름휴가를 떠나죠. 본인들도 ‘셧 다운(폐쇄)’이라고 표현할 만큼 그 규모도 어마어마합니다.
국내 완성차는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5곳입니다. 이들 5곳의 제조공장 하계휴가 기간은 모두 다음주 31일부터 8월 4일까지로 동일합니다. 휴가 앞ㆍ뒤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붙이면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최장 9일간 여름휴가를 보내게 되는 셈이죠.
자동차공장이 모두 휴가 기간에 돌입하게 되면서 자동차 생산도 전면 중단됩니다. 차를 구매하려고 요청한 사람이 있다면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겠네요.
현대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울산, 아산, 전주 등의 생산 공장도 다음주 휴가를 떠납니다. 이들 공장은 연간 178만대 차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근로하는 생산직 근무자는 약 4만여명으로 추정됩니다.
기아자동차 또한 소하리(광명), 화성, 광주 등 세 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 생산 규모는 160만대며, 근무 인력은 약 2만여명으로 추정됩니다.
현대ㆍ기아차는 생산직 근로자 외에도 본사 인력도 이 기간 대부분 휴가를 떠납니다. 현대ㆍ기아차 국내 근로자 전체를 합치면 약 10만명 수준으로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근로자들의 휴가비로 30만원과 통상임금의 50%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한국지엠 공장도 휴가를 떠납니다. 한국지엠 생산공장은 군산, 부평, 창원, 보령 네 곳에 있습니다. 총 인원은 1만6000여명이고, 생산규모는 연간 80만대입니다. 회사가 지급하는 휴가비는 기본급의 50%로 빵빵합니다.
르노삼성도 부산에 공장이 있습니다. 근무인원은 총 2400여명이고 연간 27만대를 생산합니다. 휴가비는 일괄 80만원입니다.
마지막으로 평택에 공장이 있는 쌍용자동차는 4800명이 근무하고 연간 30만대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휴가비는 안타깝게도 없다고 합니다.
다음주에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협력사인 1차, 2차, 3차 부품업체까지 줄줄이 휴가를 떠납니다. 실제 현대ㆍ기아차의 1차 협력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다음 주가 휴가기간입니다. 본사 인력들도 소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7월말ㆍ8월초'에 휴가지마다 그렇게 사람이 많았던 이유, 이제 아시겠죠?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