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거부로 일관, 재판이 휴정됐다.
최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진 출석했지만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씨 출석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 12일 재판장에서 “엄마가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라’는 진술을 엎을 만한 자리가 될 전망이었으나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한 것이다.
재판부는 최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신문을 계속 거부하자, “왜 나왔냐”고 물었다. 이에 최 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받아쳤다.
이어 재판부는 증언거부 이유를 들어달라는 최 씨를 향해 “여기는 본인 하고싶은 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말할 기회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최 씨는 특검의 신문을 모두 거부했다,
앞서 정 씨는 최 씨와 삼성 고위 관계자들이 말 세탁을 미리 논의했다는 취지로 진술, 최 씨가 받고 있는 뇌물수수 혐의에 무게를 실었다.
최 씨는 지난달 28일에도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건강상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휴정된 재판은 10시40분 재개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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