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중앙일보·JTBC에 대해 "명예를 훼손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부 당직자와 함께 중앙일보 기자들이 참석했다.
전 대변인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홍 전 회장이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켰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지나친 얘기이며, 청와대 특보자리를 얻기 위해 그런 일을 했다고 한 발언도 사실과 달라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당시 특정인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홍 전 회장과 중앙일보·JTBC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홍 대표의 발언취소 및 공개사과는 논란이 일어난지 37일만의 일이다. 홍 대표는 지난달 18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홍 전 회장에 대해 "신문 갖다 바지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측은 홍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죄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언론과 각을 세우기보다, 언론을 통해 한국당의 입장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일환으로 사과를 결심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