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정부의 탈원전 이슈가 한국전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현 수준에서 선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력 구입비 증가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신고리 5·6호기가 건설 중단되더라도 향후 5년간은 기저발전이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론 기존 계획 대비 원전 설비 용량이 감소하는 것은 부정적이나 한전이 보장받아야할 투자보수액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며 "이제는 탈원전 관련 악재보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올해 한국전력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늘어난 13조5059억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8645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2분기 원전 계획 예방정비가 454일로 원전 가동률이 평균 75.4%에 불과해 전력구입비 부담이 2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7월부터는 한전이 원전 가동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부터는 원전 계획 예방정비가 급감하고 한전의 전기매입단가(SMP)가 7월들어 평균 76.2원/KWh로 6월 평균대비 7.2%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같은 원전가동률 회복과 SMP의 하락은 상저하고의 실적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