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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 원유 수출 감축에 상승

기사입력 : 2017년07월25일 04:43

최종수정 : 2017년07월25일 04:4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 물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57센트(1.25%) 상승한 46.34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54센트(1.12%) 오른 4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석유장관 회동에 주목했다.

시장은 사우디가 수출 물량을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오는 8월부터 원유 수출 규모를 1년 전보다 하루 100만 배럴 적은 660만 배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알 팔리 장관은) 시기 적절할 때 나와서 소식을 밝혔다"고 말했다.

할리버튼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미국 셰일 업자들이 공급량 늘리기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할리버튼의 데이브 레서르 회장은 "미국 셰일 수출업자들은 재고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채굴 활동 증가는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셰일 업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이행 중인 산유국들의 이행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유가가 맘 놓고 오르기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JP모간 체이스 앤 코에 따르면 OPEC의 감산 이행률은 올해 말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도미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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