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역, 서울 도심에서 30분대 생활권으로
[뉴스핌=오찬미 기자]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시장을 뒤바꿀 '철도혁명'이 오는 2025년 완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포함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과 신규 추가된 신안산선 사업이 그 주인공. 수도권 광역전철 사업은 문재인 정부 들어 '서민교통복지' 정책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으며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인천, 경기 파주, 의정부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이 서울 도심에서 30분대 생활권으로 들어오게 된다. 수도권 투자지도를 뒤흔들 재료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수도권 주요 철도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우선 화제의 중심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Great Train eXpress)가 있다. GTX는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과 같은 주요 거점역을 평균시속 116km(최고 180km) 고속으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망이다. 지하 40~50m에 만들어진다. 정부는 먼저 GTX A(파주~동탄)·B(송도~마석)·C(의정부~금정) 3개 노선을 만들어 서울과 주요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줄일 방침이다.
3개 노선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개통한다는 게 국토부의 전략이다.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A노선은 오는 2018년 전 구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개통된다. B와 C노선은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B노선 2025년, C노선 2024년 개통될 계획이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GTX A노선이 개통되면 동탄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거리가 77분에서 19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일산~서울역(26km) 13분, 일산~삼성(37km) 1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GTX A노선은 ▲파주(운정신도시)에서 출발해 ▲일산(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를 거쳐 ▲성남 ▲용인 ▲동탄을 잇는다. 총 83.3km 길이다.
인천 송도와 경기도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GTX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27분만에 연결한다. 지금은 82분이 걸리는 거리다.
B노선은 ▲송도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망우 ▲별내 ▲평내호평 ▲마석을 연결한다. 총 80.1km길이다. 초기안에는 송도~청량리 구간만 계획됐지만 경춘선 망우~마석 구간이 추가 연장될 예정이다.
올해 중 예비타당성 검사를 재추진해 오는 2020년 착공하고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경기 의정부역와 금정역을 잇는 GTX C노선은 의정부에서 삼성역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이상 줄여 13분만에 연결한다.
C노선은 ▲금정 ▲과천 ▲양재 ▲삼성 ▲청량리 ▲광운대 ▲창동 ▲의정부를 연결하는 45.8km 구간이다. 연내 예비타당성 검사를 통과하면 오는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통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화성 동탄1·2신도시와 경기 오산, 인천 송도신도시 일대가 서울 출퇴근 지역으로 바뀌게 된다.
정부는 급행철도 구축과 함께 일반철도망도 추가 확충해 수도권 지역의 철도망을 촘촘히 연결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수인선 ▲진접선 ▲하남선을 비롯한 기존 시행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신안산선 ▲별내선 ▲신분당선(호매실~봉담) ▲위례과천선 ▲원종홍대선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도시철도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서울 여의도와 30분대로 연결하는 중점 사업이다.
오는 2023년 개통이 예정된 신안산선도 수도권 교통망의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총 43.6㎞길이로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경기 안산, 시흥, 광명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지역의 교통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된다.
이들 사업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수도권(경기 고양)지역구 국회의원 출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입각함에 따라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6월 인사청문회에서 수도권 서남부 지역 교통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 철도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