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도둑맞은 홈런’ 롯데 자이언츠, 삼성과 연장12회 무승부. <사진= 뉴시스> |
‘손아섭 도둑맞은 홈런’ 롯데 자이언츠, 삼성과 연장12회 무승부
[뉴스핌=김용석 기자] 손아섭이 시즌 11호 홈런을 도둑맞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은 7월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 출장, 홈런을 쳐냈지만 판정이 번복돼 2루타로 강등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날 손아섭은 1-4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을 상대로 홈런을 쳐냈다. 손아섭의 타구는 펜스 노란색 스펀지 라인을 맞고 담장 뒤에 설치된 철조망에 튄후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첫 심판 판정은 손아섭의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는 비디오 판독후 2루타로 번복됐다. 결국 손아섭의 시즌 11호 홈런은 2루타로 선언됐다. 이후 힘이 빠진 롯데는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홈런 공식 규정상 홈런 기준은 노란선이다. 손아섭의 타구는 노란색 선을 맞은 후 철창을 맞고 넘어갔기에 홈런으로 선언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은 2014년 삼성과 롯데의 경기에서도 있었다. 당시 2014년 4월5일 삼성 이승엽은 먼저 2루타로 판정 받았지만 노란 라인에 맞은 게 인정돼 문수구장의 첫 홈런으로 인정됐다. 노란선 뒤 철제 외야 담장은 관중들 안전 관리를 위해 설치된 곳으로 홈런 판정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
결국 경기는 12회 연장 승부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롯데는 1회 이대호의 땅볼때 3루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아 첫득점했다. 이후 4회 문규현의 1타점 적시타, 6회말 신본기의 희생플라때 3루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아 1점차로 좁혔다. 그러나 이후 점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8회 롯데는 손아섭의 중전1루타, 이대호의 몸에 맞는 볼로 누상을 모두 채운데 이어 이대호의 몸에 맞는 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내지 못했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 러프와 이승엽의 연속 1루타에 이어 이원석의 적시타로 만회점을 냈다. 이어 조동찬이 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이지영의 병살타때 3루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아 흐름을 바꿨다.
이승엽의 활약은 3회에도 이어졌다. 박해민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러프와 이승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엮었다. 이후 이원석의 좌중간 1루타로 박해민과 러프가 홈에서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1루주자 이원석은 태그아웃.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