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공원 연결건물에 스타벅스-카페b 나란히 입점
'어디에나 있는' 업계 1위 VS '어디에도 없는' 유명커피
[뉴스핌=장봄이 기자] 지난 5월 개장한 서울역 고가공원이 서울 신명소로 떠오르면서 인근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고가공원과 연결된 대우재단빌딩 1층에는 카페 두 개가 나란히 자리를 잡았는데요.
바로 건물 왼쪽에는 스타벅스가, 오른쪽에는 프릳츠 커피 컴퍼니와 콜라보를 한 카페비(B)가 매장이 있습니다. 커피 업계 1위인 '스타벅스'와 매니아들에게만 알려진 '프릳츠 커피'가 서울의 신명소에서 '커피전쟁'을 벌이는 셈이네요.
고가공원보다 나흘 먼저 오픈한 스타벅스 매장은 두 개 층으로 구성됐습니다. 천장이 높아 더욱 넓어 보이는 매장에는 좌석도 넉넉합니다. 또 이 매장의 장점은 통유리로 된 외관입니다. 해가 진 저녁에는 매장에서 고가공원 야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 매장은 '스타벅스 커피(STARBUCKS COFFEE)'라는 간판 대신 '스타벅스(STARBUCKS)'로만 걸어놓았는데, 메뉴는 일반 스타벅스 매장들과 동일합니다. 평일 오후에도 2층 좌석 대부분이 꽉 차 있었습니다. 매장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가공원에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 훨씬 사람들이 몰리는 편"이라며 "주말에는 자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신세계와 스타벅스의 공동 투자로 만들어진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에 총 1031개(올 1분기 기준)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보적으로 커피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죠.
그 옆에 입점한 카페비(Caffe b)는 약간은 생소한 카페입니다. 매장 입구에는 프릳츠(Fritz)커피 컴퍼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운영하는 곳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서울 마포·종로·서초 등에 매장을 운영하는 프릳츠커피 컴퍼니는 생두 감별사로 유명한 김병기 대표가 2014년 5월에 오픈한 곳입니다.
카페비는 프릳츠커피와 연계 매장이지만 인테리어, 매장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유명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가격이 싼 편도 아닙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4100원, 카페비는 4000원입니다. 카페라떼도 스타벅스는 4600원, 카페비는 4500원입니다. 가격 경쟁력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환한 매장 분위기와 심플하면서 모던한 인테리어, 스페셜한 원두를 사용했다는 깊은 커피맛, 갓 구워 내놓은 빵들 덕분인지 매장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합니다. 매장 직원은 "카페비는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니다"면서 "커피 맛이나 다양한 빵을 찾으러 오는 손님들이 꽤 많고, 여름철 빙수 등 제품도 다양해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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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가공원과 연결된 대우재단빌딩 <사진=뉴스핌>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