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한계 극복하고 중견기업-벤처기업 연결
산업은행이 부산·울산·경남지역 중견기업들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연합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중견기업과 벤처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중견기업에는 혁신을, 벤처기업에는 창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산업은행은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중견기업연합펀드 'KDB-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펀드(1호)' 조성식을 지난 19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조성식에는 동남권 중견기업,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창업지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펀드에는 산업은행이 100억원, 중견기업 연합이 400억원을 출자해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전통산업에 속한 지역 중견기업들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중견기업 혁신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기업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지역 기업들은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벤처 생태계와 연결고리가 부족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
또 투자받는 벤처기업은 중견기업들로부터 기술지원이나 해외진출 등의 혜택을 받아 성공적인 창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기업공개(IPO) 외 회수수단이 부족한 벤처생태계의 우호적 M&A 등 다양한 출구(Exit) 방안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벤처투자 유지 플랫폼인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벤처캐피탈로부터 후속투자를 위한 IR기회를 제공하고, 출자자와 투자기업 간 포트폴리오데이를 개최하는 등 펀드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우리 기업의 70% 이상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를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견기업 연합펀드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동남권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제2, 제3의 연합펀드를 계속해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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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지난 19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중견기업연합펀드 'KDB-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펀드(1호)' 조성식을 개최했다. <사진=산업은행> |
[자료=산업은행 제공]